나의 가구 독립기
나는 가구를 가져본 적이 없었다. 어렸을 때는 가족의 가구를 사용하였고 학교에 다닐 때는 기숙사의 가구를 사용했다. 서울에 직장을 얻어 처음으로 나만의 공간이 생겼지만 풀옵션 원룸에는 이미 가구가 포함되어 있었다. 인생에서 가구를 사는 일은 생각보다 빈번하게 일어나지 않았다.
내가 처음 사회에 나와 얻은 보금자리는 넓은 옥상이 있는 4평짜리 옥탑방이었다. 보증금 200만 원에 월세 30만 원이었던 그 옥탑방은 달빛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볼 수 있는 좋은 휴식처였다. 하지만 가구를 들이기에는 너무 작고 누추해 집 꾸미기를 포기했다. 내게는 여기저기서 구한 낡은 장롱과 책상 그리고 행거가 전부였다. 내가 독립하고 처음 얻은 집은 옥상에 대한 로망이 가득했지만 나만의 방에 대한 소중한 추억은 없는 곳이었다.
나의 감성 넘치는 옥탑방 생활은 청춘을 바친 스타트업을 퇴사하며 끝이 났다. 나는 전보다 더 큰 회사로 이직을 하며 회사 근처의 신축 원룸으로 이사했다.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50만 원이었던 그 집은 모든 게 하얗고 깨끗했다. 5평 작은 방에 빌트인 세탁기와 에어컨 그리고 장롱과 책상을 제공하는 풀옵션이었다. 이번 집에서도 나만의 가구로 방을 꾸밀 수 없었고 원룸이 제공하는 옵션 가구에 나의 삶을 맞추었다.
(5평의 풀옵션 원룸)
생각해 보면 나는 옥탑방에 살 때도, 신축 원룸으로 이사 왔을 때도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적었다. 표준화된 남의 가구에 나의 취향을 반영하기 어려웠고 새로운 생각을 펼치기에 공간이 너무 작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매일같이 카페에 가서 일하고 책을 읽고 글을 썼다. 카페에는 좋은 가구가 있고 주인의 취향을 반영한 소품들이 있어서 아늑했고, 내가 더 좋은 공간에 있다고 느낄 수 있었다.
4평 옥탑방에서 3년, 5평 원룸에서 2년, 그렇게 5년이 지나 드디어 14평 전셋집으로 옮기게 되었다. 비록 가파른 오르막길에 있는 낡은 빌라였지만 그곳에는 방 두 개와 작은 부엌이 있었다. 침대와 책상 그리고 부엌을 한 방에 끌어안고 살던 원룸 생활자에게 방 두 개 전셋집은 엄청난 발전이었다. 드디어 잠은 안방에서 작업은 작업실에서 밥은 부엌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공간의 분리만큼 나를 기쁘게 한 것은 바로 넉넉한 공간이 크기였다. 5평 원룸에서 가져온 나의 단출한 짐은 14평의 집을 채우지 못했다. 나는 어서 비어 있는 공간들을 채우고 싶었다. 드디어 나를 위한 가구를 살 때가 온 것이다. 나는 이케아에서 만날 나의 반려 가구를 생각하며 설레는 발걸음을 옮겼다.
이국적인 느낌의 거대한 가구 창고
이케아는 주로 도시 외곽에 커다란 창고 하나가 뚝 떨어져 있는 모습으로 서 있다. 파란색 배경에 밝게 빛나는 노란색 이케아 사인은 마치 스웨덴 국기를 연상시킨다. 건물 안에는 스칸디나비아풍 가구들이 즐비하고 평소에 접하기 힘든 형형색색의 상품들이 우리의 취향을 확장시킨다. 이케아에 오면 마치 북유럽에 여행 온 느낌을 받는 이유는 이케아 스스로 곳곳에 이국적인 정체성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케아에서 무거운 분위기의 가구 상점이 아니라 흥미로운 상품이 가득한 놀이동산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케아에는 훌륭한 디자인의 저렴한 가구들이 가득하다. 즐거운 여행지에서 우리의 지갑이 쉽게 열리듯 우리는 낯선 이케아에서 자신의 지갑에 너그러워지는 관대함을 발견하게 된다.
(이케아 광명점)
쇼룸, 라이프 스타일을 추천하는 이케아의 핵심
이케아의 매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쇼룸*에 입장하도록 되어 있다. 이케아 쇼룸은 주방, 거실, 침실을 이케아 가구만으로 디자인한 공간이다. 쇼룸은 이케아의 핵심 콘텐츠로서 고객에게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이곳은 내가 찾는 콘셉트를 한 줄 카피로 표현하고 그 콘셉트에 어울리는 멋진 가구를 배치하여 보여 준다. 한 줄 카피를 예를 들면 “당신이 꿈꾸는 공간을 만드는 데 120만 원이면 충분합니다.”
이케아의 쇼룸은 단순한 가구의 배열에 그치지 않는다. 책장에는 책이 꽂혀 있고 찬장에는 그릇이 가득하며 테이블에는 노트북과 머그잔이 놓여져 있다. 방금 전까지 집주인이 머물러 있었던 것처럼 실감 나는 공간을 구현하였다. 이케아가 이런 디테일한 생활 공간을 만들 수 있는 배경 중 하나는 홈비지트 제도* 때문이다. 이케아의 조사원들이 일반 가정을 방문하여 고객의 공간을 스케치하고 그들의 삶에 대해 인터뷰한다. 그렇게 얻은 고객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쇼룸을 구성한다. 이케아의 쇼룸이 가상의 공간임을 알면서도 현실처럼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고객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현되었기 때문이다.
(쇼룸을 설명하는 한 줄 카피, 이케아 가구들로 꾸며진 쇼룸, 쇼룸을 구성하는 가구의 구성표)
각 쇼룸에는 메인 테마가 있는데 서재 테마에서는 가지각색의 책장들이 나열되어 있고 거실 테마에는 다양한 종류의 소파와 휴식에 필요한 가구들이 진열되어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가구들을 직접 만져 보고 비교해 볼 수 있다. 주방 테마의 쇼룸에는 색다른 체험 공간이 있다. 아무 무늬도 없는 흰색 주방 가구에 빔프로젝터가 실제와 가깝게 주방의 질감을 구현한 영상을 비추고 있다. 놀이공원으로 치면 VR 가상 체험 코스인데 완벽한 현실의 구현이 아니더라도 고객의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훌륭한 촉매가 된다. 이케아는 고객들이 이 촉매로 인해 자신이 가장 원하는 가구의 디자인이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고, 그 가구가 들여진 자신의 집을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쇼룸(룸세트): 이케아의 가구를 활용하여 서재, 부엌, 침실 등 다양한 콘셉트를 구현한 가상의 주거 공간이다. 이케아의 메인 콘텐츠가 나열된 곳으로 50개 이상의 세트를 구경하다 보면 대체로 30분 이상 소요된다. 쇼룸의 구성은 전 세계의 이케아 매장이 모두 다르며 각 나라와 지역에 적합한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다.
* 홈비지트 제도: 이케아의 가정 방문 조사. 상품 개발 직원들이 1년에 약 1,000개 이상의 가정을 방문하여 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그들이 집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어떤 해결책을 원하는지를 면밀히 인터뷰하고 조사하는 시스템이다.
가구를 넘어 생활을 제안하는 이케아
쇼룸의 구역이 끝나면 마켓홀이 나타난다. 마켓홀은 수건, 거울, 옷걸이, 그릇 등 홈퍼니싱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앞서 쇼룸에서 보았던 가구가 방을 꾸미는 데 디자인의 중심이 되는 것이었다면, 마켓홀에 있는 소품들은 삶의 양식을 풍성하게 꾸며주는 부수적인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사실 우리는 꼭 가구가 아니더라도 생활 소품을 통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나무 도마를 활용한 치즈 플레터와 화려한 와인잔 그리고 넓은 파스타 그릇을 구매하면 근사한 서양식 테이블을 꾸밀 수 있다. 차분한 주광색 조명과 비비드한 색감이 살아 있는 쿠션, 그리고 액세서리를 걸어 두는 구체 관절 인형을 집에 두면 보다 감각적인 방으로 꾸밀 수도 있다. 앞서 언급한 상품들은 모두 1만원 내외로 구매할 수 있는 소품들이다. 이케아는 고객이 최소한의 금액으로 최대한의 행복과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기획한다.
가구와 마찬가지로 마케홀의 생활 소품들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디자인은 훌륭하고 퀄리티는 우수하다. 이케아는 부담 없는 가격에 다양한 사람들의 취향을 녹여 낸다. 이는 데모크래틱 디자인으로 불리는 이케아의 핵심 철학 중 하나이다. 데모크래틱 디자인은 모두를 위한 디자인, 즉 많은 사람들이 좋은 디자인의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케아 최초의 조립형 테이블 뢰브바켄
데모크래틱 디자인, 모두를 위한 디자인
나는 이케아에 방문할 때 사야 할 가구 목록을 미리 만들지 않았다. 내가 만들고 싶은 방에 어울리는 가구가 있다면 100만 원의 예산 안에서 구입하겠다고만 생각했다. 내가 원하는 방은 책으로 둘러싸인 작업실이다. 그리고 손님이 방문하면 차분한 대화를 나누며 음식이나 술을 즐길 수 있는 응접실이 되기를 바랐다. 나는 내가 상상한 이야기에 어울리는 가구를 가격 부담 없이 골랐다. 가구를 부담 없이 골랐다는 말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다. 하지만 이케아의 가구는 가볍고 저렴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100만 원이면 식탁 하나나 소파 하나 값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나는 그 예산으로 하나의 방을 꾸밀 수 있는 일곱 개의 가구를 고를 수 있었다. 적은 예산으로 나의 취향이 묻어 나는 방을 꾸밀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케아의 철학인 데모크래틱 디자인 덕분이다.
<작업실 겸 응접실을 꾸미기 위해 내가 구매한 이케아의 가구들>
메인 책상: 아르켈스토, 원목 책상, 224,000원
보조 책상: 피엘보 노트북 책상, 59,900원
책장: 브루살리, 짙은 갈색, 2개, 129,000원
의자: 쿨라베리 회전의자, 갈색, 62,900원
서랍장: 브림네스, 블랙, 139,000원
수납함: 로스훌트, 화이트, 24,900원
술 보관장: 파브리셰르, 다크그레이, 149,000원
(쇼룸에서 살펴보고 구매를 결정하게 된 이케아의 가구들)
이케아의 데모크래틱 디자인의 메시지는 명료하다. 멋진 디자인의 가구를 믿기지 않는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것이다. 제품의 가격이 낮아질수록 도달할 수 있는 고객의 범주가 넓어지는데 이케아의 이러한 가격 경쟁력은 자본이 거의 없는 사회 초년생도 포용할 정도로 강력하다. 가격이 낮을수록 사람들은 가구에 대한 더 많은 선택권을 갖는다. 고객은 선택의 폭이 넓어진 상황을 즐기며 부담 없이 스스로의 취향을 발산할 수 있는 가구를 고른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소득에 맞추어 가구를 샀고 따라서 소득에 따라 구매할 수 있는 디자인이 달랐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향 평준화된 취향의 대중화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여기서 이케아는 산업화 시대에 급속도로 늘어나는 중산층 노동자를 겨냥했다. 소수의 부자보다 다수의 노동자가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 훨씬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마침 사람들은 가성비 좋은 고급스러움을 원했고, 이케아는 그에 맞는 가격의 제품을 내놓았다. 결국 이케아는 가능한 많은 대중이 더 나은 디자인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 그들의 삶의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사명을 갖는다.
이케아의 직원이 된 고객, 이케아 패밀리
이케아의 쇼룸과 마켓홀을 지나가면 마지막으로 가구를 살 수 있는 창고형 셀프서브 구역이 나타난다. 쇼룸에서 구매하기로 정해 둔 가구를 이곳에서 직접 찾아 픽업한다. 셀프서브 구역에 완성품 가구는 없다. 커다란 옷장도 평범한 크기의 책상도 모두 박스에 담겨 있다. 이 박스들은 실제 제품 크기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공간을 활용하여 밀도 있고 체계적으로 포장되어 있다. 마법 상자에 큰 가구를 구겨 넣은 것과 같은 조립식 가구를 담은 박스를 플랫팩 패키지*라 부른다.
셀프서브 구역부터는 고객이 이케아의 직원이 된다. 고객은 직접 플랫팩 패키지를 찾고 옮기고 계산해야 한다. 나아가 고객은 상품을 차에 싣고 이케아의 배송 기사가 되어 가구들을 본인의 집으로 배송한다. 본인이 사용할 가구이므로 아주 조심스럽고 정확하게 배송한다. 하지만 집에 도착한 플랫팩 패키지를 보며 흐뭇해하면서 바라보기에는 이르다. 가구들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재료 상태이다. 고객은 다시 한 번 이케아의 설치 기사가 되어 가구를 조립한다.
(브루살리 책장을 조립하는 모습, 9시간 동안 가구를 조립하여 꾸민 작업실)
(이케아 가구로 채운 나의 작업실)
나는 일곱 개의 가구가 담긴 일곱 개의 패키지를 집으로 옮겼다. 혼자서는 도저히 불가능해 친구가 도와주었다. 우리는 박스에 압축되어 담긴 조립식 가구의 재료들을 꺼내 조립을 시작했다. 각 가구의 평균 조립 시간은 약 1시간이고 일곱 개의 가구를 조립하는 데 총 7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공임이 얼마나 비싼지 간과하고 있을 것이다. 만약 당신의 연봉이 약 4,000만 원이라면 하루 임금은 약 15만원이다. 하루 종일 조립했다고 생각해 보면 당신이 투입한 공임은 약 15만 원*2명이다. 여기에 가구 배송비를 용달 비용으로 책정하면 10만원 내외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약 40만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을 스스로 제공한 셈이다. 가구를 구매한 금액이 총 100만 원이었다면 스스로 제공한 추가적인 비용을 포함한 가구 구매 비용은 약 140만 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케아의 가구를 얻기 위해 구매부터 조립까지 적지 않은 노력이 들었지만 나는 결국 내가 원했던 형태로 방을 꾸밀 수 있었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으로 방을 꾸민 나는 고생스러웠던 구매 과정마저 미화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이처럼 이케아의 가구가 저렴한 이유는 고객이 기꺼이 이케아의 직원이 되어 노동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케아는 이 과정을 고통이 아닌 행복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으로 포장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셀프서브 구역: 다양한 가구가 플랫팩 패키지 형태로 고객들의 픽업을 기다리고 있다.)
*플랫팩(flat pack): 납작한 상자에 조립식 가구의 부품들을 빈틈없이 넣어 공간을 최대한 절약하는 패키지.
공공선의 추구
그동안 이케아는 낡은 것을 타파하고 새로운 형태의 가구를 전파하는 도전자를 자청해 왔다. 고객들은 그런 이케아를 응원했고 그들의 디자인을 사랑했다. 하지만 이케아 코드도 벌써 낡은 것이 되어 가고 있다. 1990년대 이케아의 광고는 이제 낡은 전등을 버리고 더 좋은 새 전등을 쓰라는 광고를 하며 소비를 부추겼다. 이케아의 가구는 저렴하지만, 내구성이 약한 면이 있다. 오래 쓰고 물려 주는 것들이 아니라 한순간의 기분을 충족한 후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일회성 가구가 이케아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케아는 전 세계 나무의 1%를 소비하면서 상품을 만들었는데, 그 상품들은 빠른 속도로 쓰레기가 되어 가고 있다. 환경 오염과 지구 온난화가 대두되고 있는 최근의 사회에서 과거처럼 빠른 소비를 부추기는, 나무를 소비하기만 하는 이미지를 가진 이케아는 위태로울 수 있다.
그런 위험을 미리 감지한 이케아는 2014년부터 자신들의 신념에 지속 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추가하였다. 여전히 저렴하지만 가구를 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다. 또한 기존의 자원을 재활용해 리사이클링 가구를 만들거나 더이상 쓰지 않는 이케아의 가구를 회수하여 중고로 재판매하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을 통해 이케아는 가구 생산 기업에서 자원을 순환시키는 환경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최근 성수동에 생긴 <이케아 Lab>을 방문하면 이케아가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이케아가 리사이클링을 통해 만든 가구와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플라스틱과 나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알려 주는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케아는 앞으로 가구를 더 잘 파는 곳이 아니라 가구를 더 잘 활용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저렴하고 좋은 디자인의 가구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취향을 삶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 주었듯이 이케아의 가구를 사용하는 것이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데 참여하는 일이 되기를 바란다.
(성수동에 오픈한 이케아 Lab)
이케아(IKEA)는?
이케아는 스웨덴에서 시작한 다국적 가구 전문 기업으로 전 세계 57개국에 진출하여 4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50조 원이 넘는 매출을 내고 있다. 이케아의 이름은 창업자의 이름인 잉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과 그가 성장한 농장인 엘름타뤼드 (Elmtaryd), 그 농장이 있던 지역인 아군나뤼드 (Agunnaryd)의 이니셜을 따서 만들었다.
이케아는 1953년에 플랫팩 패키지라는 조립형 가구를 개발하여 가격을 극단적으로 낮추는 데 성공하였고 디자인의 민주화라는 가치 아래 고객에게 세련된 가구를 보급하고 있다. 2014년에 한국에 진출하였고 광명에 1호점 출점 후 고양, 용인, 최근에 오픈한 부산을 포함해 총 4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다. 2020년에는 성수에 친환경을 콘셉트로 한 <이케아 Lab>을 오픈하였다. 이케아의 국내 매출은 2020년 기준 6,634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0% 성장한 수치다. 이케아는 국내 대형 기업인 한샘과 리바트 다음으로 세 번째 큰 가구 회사가 되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이케아 매출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각 이케아의 매장은 약 9,500개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50개가 넘는 쇼룸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매년 약 2,000개의 신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 지속 가능성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자원의 소비가 아닌 자원의 순환을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