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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으로 김재식 Dec 22. 2024

내 것 아닌 내 것들

사진일기53

‘내 것아닌 내 것들’


내 손에든 떡도

입에 들어가야 완전한 내 것이 된다


하물며 몸 밖의 부귀영화야

진짜 내 것이라고 말할수 있을까?


결혼하고 아내는 이제 내 식구다

그러면서 어쩌면 내 소유처럼 대했다


아내가 죽을 병에 걸리면서

내 맘대로 안될때 비로소 알았다

아내는 내 소유가 아님을


혹시… 나도 내 것이 아닌건 아닐까?

세 번의 우울증 치료를 다니면서

불쑥 덮친 불안감에 떨었다


몸이든 마음이든 하루든 평생이든

내맘대로 안되는 건 내 것 아니지


맨날 내 것처럼 계획하고 살았지

뭐든지 될 것처럼 욕심부리며


시한부로 맡겨준 생명

잘 관리하고 보살피다가 돌려줘야지


사진일기53 - 내 것 아닌 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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