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도 가까이도 말고 딱 거기!

희망으로 생각 15

by 희망으로 김재식


아내가 곁에 있어서 참 좋다.
마음이 불안하거나 몸이 아프면 난 아내를 부른다.
호소하고 털어놓으면 아내는 늘 나를 안심시켜준다.
아이들과 아내는 나를 걱정맨이라고 놀린다.
또 성격이 너무 극단적이고 다혈질이라고 경계도 한다.
그만큼 수시로 불안하고 과하게 걱정이 많은 나에게
아내는 차분한 진정제같고 위로의 천사같아서 의지한다.
다만 너무 가까이 오지않고 너무 멀리 있지 않은
적당한 거리에 머물고 있는 아내를 좋아한다.
다가오거나 대화를 많이하면 내가 잔소리 듣게 된다.
그렇다고 멀리 안보이면 외롭고 그립다.
그래서 손 뻗으면 잡히고 부르면 대답할 정도로
늘 곁에 대기하는 아내가 무지 좋다. 고맙도록!
공자가 그랬다.
여자와 소인배는 상대하기가 힘들다면서
그들은 가까이하면 불손하고 멀리하면 원망한다고 했다.
내가 딱 그 소인배라는 걸 알았다.
생물학적으로는 여자가 아니지만 성능으로는 여자고.
(개인적으로 여자를 낮추어 말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다만 어떤 속성에 대한 표현, 대명사로 사용한 것으로 이해하는데
그 시대의 한계나 남자중심의 오만함 때문이라고 본다)
아내가 오래오래 적당한 거리에서 나를 바라보고 살아주기를
남몰래 가슴속에 정한수 한그릇 떠놓고라도 빌수있다.
고맙고 소중한 아내여! 사랑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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