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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한 Apr 03. 2023

기억의 재

매번 무너지고 다시 다독이는

나에게서 너를 완벽하게 태웠다고

생각했을 때

재로 남은 네 기억이

흙과 섞여 어찌할 줄 모르고

머물러 있음을 알게 되었다


평범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내가 신기하리만큼

큰 마음이었다

아침에 눈 뜨기 싫을 만큼


그럼에도 흙을 곱게 저어 다독이는 건

네가 나로 인해 뜨겁게 아팠다고

그저 나와 있단 이유로 힘들다던

너를 지키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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