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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Apr 23. 2024

디자이너 채용이 처음이라면?

채용시장에서 디자인직무, 어떻게 나뉘나요? 

저는 삼성물산 인사팀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처음 맡았던 일은 "3급 신입사원 채용"이었는데, 그냥 대졸신입사원 공채인데 삼성에서는 대졸, 전문대졸, 고졸 신입사원이 각각 출발하는 지점을 정해놓았어서 대졸은 3급에서 시작하니까 3급 신입사원이라고 불렀었죠.  인사팀 채용파트에는 신입사원 채용과 경력사원 채용 담당이 각각 있었고, 저는 신입사원 공채를 맡았다가, 나중에는 경력사원 채용, 해외채용도 했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글로벌 에이전시의 인사담당으로 일을 시작했을 때 가장 막막했던 순간 중에 하나가 디자이너 채용이었답니다. 삼성 인사팀에서는 우리 회사의 모든 채용을 했었기 때문에 회사의 모든 직무에 대해서 상세히 알지는 못했었고, 저는 주니어사원이었어서 더더욱 제너럴하게 우수한 인재를 어떻게 선별할지를 더 고민했었지, 직무 하나하나를 들여다볼 틈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채용담당이었으나, 하나하나의 직무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은 갖추기 힘들었었다... 고 이제 와서 변명해 봅니다... ㅠㅠ)


그래서 디자이너를 채용해야 하는데 정확한 포지션명과 공고작성도 어렵고, 서류를 보고 어떤 디자이너가 적합한지 선별하기도 힘들더라고요. 그땐 그래픽디자이너랑 제품디자이너가 어떻게 다른 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시작한 다음 서류받고 인터뷰하면서 조금씩 습득할 수밖에 없을 만큼 빨리, 많은 일을 처리해야 했어서 그렇기도 했는데, 사실 현업에서 일하는 많은 분들이 그런 제약 속에서 일을 해내야 하잖아요? 물론 지금은 아주 잘 정리된 채용공고들도 많고 또 각각의 디자인직무에 대해 정리된 글들도 많으니 저처럼 맨땅에서 헤딩하면서 시작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지도가 딱! 그려져 있어서 내가 찾는 디자이너는 어느 지점에 있는지 알고 시작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건, 실제 산업에서 디자이너와 디자이너의 잡이 어떻게 구분되는지, 특히 채용시장에서 어떻게 분류되어 채용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정리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학교에서는 이렇게 구분해서 교육하고 있지는 않고, 또 회사들에서도 디자인팀 내의 업무를 이렇게 나누지 않을 수 있지만 채용할 때는 전반적으로 채용시장이 이렇게 구분해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 틀을 잡고 채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면 대략 90% 정도 맞을 것 같아요! 


기회가 될 때 위 직무들을 하나하나 뜯어서 글을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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