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댑싸리를 심은 이유

by 자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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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의 울타리에는

댑싸리가 수북하게 자라고 있어.

그 댑싸리의 야들야들한 잎들을 만질 때마다

오래전에 내 곁을 떠나버린 강아지가 떠오르지.


그 맑고 고운 눈빛과 따뜻했던 체온이 그리워서

해마다 울타리에는 댑싸리를 심고 있어.

그리운 예삐가 코를 킁킁대면서 뛰어다녔던

그곳 마당에서

동그랗게 자란 댑싸리를 쓰다듬으면,

꼭 예삐를 만지고 있는 것 같은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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