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tsuro Yamashita - Pocket Music (1986)
1982년의 어느 날, 도쿄의 한 고등학교의 창가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3명의 소년들은 요즘 자신들이 즐겨듣고 있는 공통의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 음악은 흔한 가요도 아니었고 포크나 뉴 뮤직도 아니었으며 락이나 엔카도 아니었습니다.
아직 J-POP이라는 단어조차 없었던 시절 거리에서 흐르는 음악으로 아니면 티비의 광고 음악으로 들리던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경향의 도쿄의 팝 음악’은 앞으로 그들에게 형성되는 현대 문화에 강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소년들은 이야기합니다. ‘언젠가 이런 음악들을 소개하는 책을 세상에 낼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이죠. 그로부터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간 2002년에 소년들은 그 때 이야기를 나눈 희망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Japanese City Pop’ 이라는 책이에요.
일본에서 처음으로 City Pop 안내서로 나온 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세 명의 소년 중 한 명은 바로 지난번 도쿄다반사 인터뷰에 등장해주신 코카지 미츠구(小梶嗣)씨에요. 2001년에 코카지 씨와 고등학교 친구 두 명이 함께 기획과 집필에 참여해서 완성한 책입니다. 앞에 나온 에피소드는 코카지 씨의 이야기를 편집해서 적어본 것이에요.
이 책에서는 City Pop을 ‘주로 도쿄 출신의 뮤지션들에 의한 서양 팝음악 지향성이 강한 도시형 팝’ 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도쿄라는 도시를 그린 음악’, City Pop을 앨범을 통해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