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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민영 Nov 25. 2024

이번 주 넷플릭스 추천작 - <왓츠 인사이드>

이번 주 넷플릭스 추천작은 <왓츠 인사이드>. 그렉 자르뎅이 연출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스릴러이자 블랙코미디 장르의 영화다. 루번의 결혼식 전일 파티에 대학교 동창 7명이 참여하면서 벌어지는 하룻밤 사이의 일을 담고 있는데, 루번을 포함한 총 8명의 사람들이 한순간에 몸이 바뀐다는 조금 독특한 설정을 골자로 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불미스러운 해프닝으로 인해 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자퇴해야했던 포브스가 수상한 가방을 루번의 집으로 들고 오며 시작된다. 가방 안에는 오랜 시간 개발을 거쳐 제작된 전류와 뇌파의 이동을 사용해 몸을 바꾸는 장치가 들어있다. 말 그대로 ‘몸 바꾸기 놀이’를 제안하는 포브스가 못미덥지만, 이미 한껏 흥이 오른 동창들은 포브스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곧 몸이 뒤바뀐 채 첫 게임에 돌입한다.


이 말도 안 되는 게임이 실제로 먹히고, 각자 단순한 흥미로 시작했던 게임에 목숨을 걸게 되면서부터 <왓츠 인사이드>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다. 서로 다른 삶, 다른 외모,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던 여덟 명의 인간이 결코 선의와 무해한 감정으로 이 몸바꾸기 게임에 접근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은 첫 라운드가 시작된 직후 밝혀진다. 티는 내지 않았지만 선망하는 누군가가 분명 존재하고, 열등감을 느끼는 인물이 갈망하는 자의 몸에 들어가게 된 순간부터 상황은 앞뒤를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게 된다.


<왓츠 인사이드>는 ‘몸 바꾸기’라는 독특한 설정을 발단 삼아 다양하고 복잡한 층위를 가지고 있는 인간 자체에 대한 다양한 고찰을 블랙코미디 장르를 가미한 스릴러의 형식으로 보여준다. 아주 작은 사건으로 시작되는 공포영화의 도입부와 같은 서사로 시작해 탄탄한 연출과 적재적소에 가미된 음향, 그리고 이를 모두 완벽하게 아우르는 배우들의 캐릭터 이해력을 바탕으로 아주 흥미로운 스릴러 영화이자 SF영화가 되었다. 한 치 앞을 예측하지 못한 채 여러 방향으로 통통 튀는, 복잡하지만 스릴 넘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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