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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싸맨 May 22. 2022

가맹점을 차리기 전에 가맹점주가 되어보라고요?

프랜차이즈 창업 에세이_08


싸늘하다.


창업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경험은 감보다 빠르니까.


저 가맹점에서 한 달,

그 직영점에서 한 달,

그리고 본사 교육에서 한 달.



동작 그만.
전 한시가 급한데 아르바이트를 하며 일해보라고요?

- 아귀 선글라스를 착용한 마주 앉은 예비창업자님




창업할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결정했다는 예비창업자 분들에게 먼저 몇 달은 일해보시라고 권장한다.

하지만 열명 중 아홉 명은 위와 같은 반응이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당장 상황, 즉 돈이 급하다는 이유.


상황이 닥쳐야 하는 그 습관이 독이 되어 오는 경우이다.

임대차 계약을 앞두고 있다면 더 마음의 여유가 없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자존심.'

내가 결심을 했고 빨리 가게를 열어서 내 돈 벌어야지, 왜 월급을 받고 굳이 일을 해야 하냐는 이유다.




본사에서 받는 교육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자신감은 좋다.

하지만 대부분의 본사 교육이 가맹점의 임대차 계약과 인테리어 공사 기간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일정으로 세팅이 된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가맹본사가 하는 이론/실습교육과 직영점  현장 교육 일정은 수년간의 창업을 앞두고 받는 교육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크다.

(물론 정말 일부의 본사는 현장 교육 기간을 보름, 한 달까지 잡고 완벽하게 '숙달된 조교'로 탄생시켜주기도 한다)



예전 가맹본부를 이끌 때 당시 어느 가맹점주님이 생각난다.


어려운 시기에도 20평 남짓한 작은 매장에서 홀과 배달 매출로 월 매출 1억 가까이 매출을 만들던 가맹점주님은 3개월 넘게 직영점에서 직접 일을 하고 창업을 결심하였다.


브랜드를 고민하고 선택한 뒤에, 바로 가맹본사에 연락하지 않고 직영점 구인공고를 찾아보고 일을 먼저 시작한 것이었다.


홀은 물론 주방까지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경험한 뒤에 브랜드 창업에 대한 확신을 가졌고, 그러고 나서 가맹본부에 연락하여 가맹점을 오픈하게 되었는데..


결과는 어땠을까?




오픈날부터 날아다녔다.


이미 현장 오퍼레이션은 꿰차고 있었고, 본사 교육을 통해서 매뉴얼에 대한 숙지가 재정립까지 한 번 더 된 상황에서의 점주님에게 '어색함'이란 있을 수 없었다.


그 결과 오픈과 동시에 정말 빠르게 매장을 안정시킬 수 있었고 매출 또한 정상궤도에 오르게 할 수 있었다.



이것이 미리 창업 근육을 키워야 하는 이유다.

이것이 내가 낭떠러지까지 와서 하늘에 대고 창업 성공 동아줄을 내려달라고 하면 안 되는 이유다.



가맹본부에 창업 문의를 하는 시점이 진정한 창업의 시작이 아님을 기억하는 것.

이것만으로도 여러분의 성공 확률은 많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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