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은 되는데 수술은 안 되는 매직
집에 도착하자마자 보험사로 전화를 걸었다. 예약 시 필요한 서류들을 제출했고 우선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지역, 병원, 교수님 위주로 예약가능한 시간을 알아봐 주셨다.
"현재 원하시는 병원은 두 달 후 예약이 가능하세요"
와. 네 달이나 줄었네.
"혹시 B, C 병원도 알아봐 주실 수 있나요?"
"네 잠시만요 “
다른 곳은 괜찮지 않을까?
"B병원은 다음 주 예약이 가능하세요"
"와! 진짜요?"
"아.. 그런데 수술 날짜가 기약이 없다고 하시네요.. 아시다피시 의료파업 때문에.."
진료는 받고 수술은 못 받는다는 게.. 말이 되는 건가..?
결국 보험사 업무 마감시간까지 우리에게 맞는 병원을 찾지 못했다. 그렇게 내일 바로 연락 준다는 상담원의 말씀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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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이른 아침 전화 한 통이 왔다.
"진 씨 되시죠?"
"네네"
"원하셨던 A병원 자리가 급하게 나서 2주 뒤에 예약 가능하신데 괜찮으실까요?"
"네네네, 예약부탁드려요!"
정말 갑작스럽게 얻은 기회. 놓칠 수 없었다.
"네 예약 완료되셨고요, 관련해서 안내드릴 부분 지금 바로 문자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겨우 마무리 한 병원 예약. 이제 겨우 한숨 돌리겠다. 휴..
어제오늘 이틀은 정말 피가 마르는 시간이었다. 의료 파업을 이렇게 피부로 느끼게 될 줄 몰랐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는데 우리 엄마가 인질이 된 기분, 무력했고 화가 났다.
지금부턴 기다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