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자세히는...
사업전략팀에서 진행하는 업무는 다음과 같다.
1. 시장분석
시장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크게 해외 시장과 국내 시장으로 구분하여 조사한다. 경쟁사의 제품, 서비스 내역, 가격 정책, 마케팅 전략, 시장점유율 등을 분석하여 현재 우리 회사의 위치는 어느 정도이며 경쟁 우위를 창출 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한다. 이때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다음 단계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시장을 분석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는 기술트렌드를 분석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상용화되어있는 상품을 준비해서 경쟁하기엔 늦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기술 트렌드를 알면 그에 대해 우리 회사는 어떻게 대책을 세울 것인지, 우리 상품의 특장점은 무엇으로 설정하면 우위에 오를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일을 이때 할 수 있는 것이다. 시장 분석은 향후 매출 예상에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시장 규모 자체가 작은 시장, 시장 점유율이 특정 회사에 몰려있는 시장에서는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시장은 이래서 안되고 저런 시장은 저래서 안된다 생각하다보면 진출할 시장이 없기 때문에 적절히 조율해야한다. 현재 회사에서 시장진출 지표로 삼는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얼마나 더 개발해서 어느 시점에 내보낼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시점을 예상하면 시장 규모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시장진입 전략 개발
시장 분석이 끝나면 이제 진짜 전략을 짤 때이다. 전략은 시장 진출이나 투자 결정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미리 평가하여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립한다. 말로만 얘기하면 손해안보는 쪽으로 수립하면 되는거 아닌가 하겠지만 시장경제에서 아예 리스크가 없는 시장은 없다. 어떤 리스크가 생길지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사한 타겟 상품을 철저히 조사해야한다. 하지만 유사 타겟 상품에 대해 표면적인 정보 이외의 유효한 정보를 얻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내가 생각하기에 사업전략팀이 해야할 가장 큰 역할이 아닌가 싶다. 기존 사업 모델을 재검토하고 시장변화에 따라 어떤 업종은 이런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우리 상품에 어떤 기능을 추가하여 전략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것인지를 파악하는 단계이다.
3. 실행 계획 수립
전략 개발의 방향이 정해지면 이제 실행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플로우차트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적인 단계를 기획한다. 이것은 프로젝트 관리 기술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타 팀과의 협업이 매우 중요한 단계이다. 서로의 목표가 같고 해야하는 이유를 알아야 계획을 공유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뭐하는지도 모르고 돈도 안될 것 같은데 사람만 쓰는 느낌의 전략을 가지고 있다면 전략개발에 실패한 것 뿐 아니라 타 팀의 협조를 얻고자 설득하지 못할 것이다.
실행 계획은 단기, 중장기, 장기로 구분하여 설정한다. 단기 최종목표가 중장기, 장기의 목표와 일맥상통해야한다. 단기, 중장기, 장기 목표가 서로 따로노는 계획 수립은 실패한 계획수립이다. 보통 단기 목표의 최종 결과가 중장기 목표의 시작점이 되고 중장기 목표의 최종결과가 장기 목표의 시작점이 되게 계획을 수립한다.
이런 식으로 계획을 수립하게되면 핵심 성과지표(KPI)를 설정하고 기간 별 검토하여 목표 달성 정도를 확인해야한다. KPI는 정량적인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성적인 목표는 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명확하지 않다. 가입자 수, 계약 건 수 등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를 삼는 것이 중요하다.
4. 성과 모니터링 및 평가
계획을 수립하는 중간중간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그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계획이 생각한대로 실행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따라서 프로세스별 성과를 설정하여 단계별 성과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빠르게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이다. 일을 진행하면서 단계별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거나 전략 단계에 오류가 있다면 그에 대한 성과를 바탕으로 전략기획을 수정한다. 목표에 도달 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은 Fast Fail이라고 생각한다. 길이 다르면 빠르게 그에 대한 피드백을 세워 수정할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전략팀에서 하는 업무의 구분을 다음과 같이 나눠보았다. 내가 지금 하고있는 일이 사업전략이긴 하지만 이 내용은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어학공부, 자금수립 등 일상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행할 때 4가지 단계를 유의해서 진행하면 가장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엇 비슷한 정도까지는 갈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피드백 구간을 여러 단계에 설정하는 것이다. 목표에서 결과로 가는 길이 직선이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일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짧은 직선을 여러 개 그려 큰 틀에서는 직선으로 보이는 선을 그려나가는 것이 좋다.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정량적인 지표를 세워 판단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설정해야한다. 애매한 지표를 설정하게 되면 이게 성공한 것인지 실패한 것인지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을 진행할때 일의 흐름도를 미리 작성해 보는 것을 추천하며 글을 마무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