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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연 작가 Jul 22. 2022

원고는 기본이다

황준연 작가의 책 쓰기 코칭 87화

지금까지 작가가 되기 위한 기획과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러면 많은 예비 작가가 묻는다.

 

“아니, 원고보다 기획이나 마케팅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이십니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실제로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글쓰기를 잘하는 것보다는 마케팅이 더 중요하다. 

책이 팔려야 출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출판사가 좋아하는 좋은 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 쓰기에 앞서 기획이 잘못되어 있다면 그 책은 출간될 확률이 낮다. 

그래서 원고보다는 기획이나 마케팅이 더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절대로 원고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결국 책의 생명력은 원고 자체에 달려 있다. 

 

최고의 마케팅 방법이 무엇인지 아는가? 

그것은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애써 광고하지 않아도 팔리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마케팅이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로 잘하면 된다.

 

이제껏 10여 분이 넘는 작가들을 만들었다. 책 쓰기 코칭을 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받은 연락이었다. 

 

“작가님, 제주도에 사시나요? 작가님의 책을 도서관에서 읽었는데, 저도 이렇게 책 쓰고 싶어요. 알려주세요.”

 

영업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책 쓰기 코칭을 시작하게 되었다. 

대부분 내 책을 읽고 연락이 닿게 되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책을 읽으니 어느 정도 확신이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 

‘이 작가님이 알려주면 나도 책을 쓸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책이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기획이나 마케팅보다는 결국에 중요한 것은 원고 자체다. 

책 자체가 좋아야 한다. 

그러면 오래도록 사랑받는 스테디셀러가 될 것이다. 절대 원고가 중요하다. 

 

“작가님 책은 대박은 안 날 것 같아요.

 그런데 오래도록 팔릴 만한 주제여서 계약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글이 마음에 듭니다.”

 

실제로 출판사 대표에게 들었던 말이다. 

나는 기획력도 또 홍보력도 없었다. 

흔한 SNS도 잘 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획 때문에 또 원고 때문에 작가가 될 수 있었다. 

 

원고는 기본이다. 

만약 다른 것으로 운 좋게 작가가 된다 해도 그 사람에게는 다음 책이 없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책이 적게 팔리더라도, 적은 독자라도 만족하게 할 수 있다면, 그 작가는 계속해서 책을 낼 수 있다. 

좋은 책을 쓰는 것이 작가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영업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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