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그냥 퇴사했다.
명문대와 대기업을 다니다 돌연 술집 차린다고 뛰쳐나온 여자 사람 이야기
22년 3월 29일.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굴지의 대기업을 아무런 계획도 없이 일단 퇴사했다.
퇴사 이유가 머냐고 묻는다면 재미없어서.
내 하루의 반을 투자하는 일이 재미가 없다는 것이야 말로 진짜 퇴사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퇴사가 마려울 때가 있다. 운동은 내 의지로 하는 것이지만, 오줌은 내 의지가 아니라 마려울 때 싸는 것 아닌가? 그것처럼 퇴사도 마려운 것이다. 차오르면 바로 퇴사하는 것이다.
이 글이 나와 같이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위안과 용기를 주었으면 하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그냥 ‘아 이런 대책 없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정도만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
장황하지도 멋 부리지도 않게, 다만 누구나 쉽게 쓱 읽을 수 있도록 노력했으니 가볍게 읽어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