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갑자기 사방이 회갈색으로 변했어요
그리곤 하늘이 녹아 내리는 걸 봤어요
벌판에서 고스란히 그 하늘을 맞았죠
아팠어요
피할 곳이 없어 더 아팠어요
앞이 안 보여 더 더 아팠어요
아파서
사라진 나를 희망했어요
희망은 좋은 말이잖아요
희망이 사라지느니
사라진 나를 희망하자고 마음 먹었어요
하늘 한 조각을 맞으면
나도 한 조각 떨어져 나갔죠
결국 그렇게 사라질
오래도록 하늘은 녹아내릴테고
아마 오래도록 아파할 거에요
과학을 업으로 살고 있습니다. 문학에 관심 있지만 읽고 쓰는 경험은 많지 않습니다. 브런치에서 쓰는 경험을 늘려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