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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재 May 21. 2023

차곡차곡

방안을 가로질러야 켤 수 있는 전등처럼

너에게로 가는 길은 한 번도 순탄하지 않았다


어둠 속에 버려진채로

포기를 상상하는 일이 일상이었던 때마저


너는 독해가 불가한 문장

무한히 반복해 읽으면서도

차마 포기를 꿈꿀 수 없는


너는 거기 분명히 있고

그 믿음이 나를 여기에 있게 하고


단념을 포기한 나는

너를 향해 어둠을 지워나가


까만 바탕에 하얀 글씨를 쓰는 마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차곡차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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