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하루를 마무리하고
헝크러진 손바닥을 비비며
노을을 기다리렵니다
노을이 아름다운 것은
빛과 어둠이 맞닿아 섞이는 곳이기 때문일까요
한나절을 또박또박 걸어와
드디어 지평선 너머의 미지와 조우하는 시간이기 때문일까요
일상에 바랜 마음이 마침내
하늘에 비쳐서일까요
어쩌면
단단했던 다짐이 부서진 흔적
그 감미로운 무기력을 닮은 때문일까요
과학을 업으로 살고 있습니다. 문학에 관심 있지만 읽고 쓰는 경험은 많지 않습니다. 브런치에서 쓰는 경험을 늘려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