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젖은 거리를
맨발로 걷고 싶어요
가로등 불빛만 남은
텅빈 거리를
깔깔 웃으며 걷고 싶어요
“강력한 태풍이 빠르게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다. 태풍은 서귀포 남남서쪽 약 410㎞ 해상까지 북상했다. 시속 24㎞ 속도로 이동하며 중심기압 930hPa, 최대풍속 50㎧, ‘매우 강'의 위력을 유지 중이다. 현재의 위치에서 북위 30도를 넘어서면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를 향해 북동진할 전망이다.”
비가 오면
발자국을 또박또박
다짐하듯 찍고 싶어요
너무 늦기 전에
오랫동안 키워온
결심 하나를 들키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