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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재 Sep 05. 2022

폭풍전야

비가 오면

젖은 거리를

맨발로 걷고 싶어요

가로등 불빛만 남은

텅빈 거리를

깔깔 웃으며 걷고 싶어요


“강력한 태풍이 빠르게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다. 태풍은 서귀포 남남서쪽 약 410㎞ 해상까지 북상했다. 시속 24㎞ 속도로 이동하며 중심기압 930hPa, 최대풍속 50㎧, ‘매우 강'의 위력을 유지 중이다. 현재의 위치에서 북위 30도를 넘어서면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를 향해 북동진할 전망이다.”


비가 오면

발자국을 또박또박

다짐하듯 찍고 싶어요

너무 늦기 전에

오랫동안 키워온

결심 하나를 들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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