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재 Sep 05. 2022

폭풍전야

비가 오면

젖은 거리를

맨발로 걷고 싶어요

가로등 불빛만 남은

텅빈 거리를

깔깔 웃으며 걷고 싶어요


“강력한 태풍이 빠르게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다. 태풍은 서귀포 남남서쪽 약 410㎞ 해상까지 북상했다. 시속 24㎞ 속도로 이동하며 중심기압 930hPa, 최대풍속 50㎧, ‘매우 강'의 위력을 유지 중이다. 현재의 위치에서 북위 30도를 넘어서면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를 향해 북동진할 전망이다.”


비가 오면

발자국을 또박또박

다짐하듯 찍고 싶어요

너무 늦기 전에

오랫동안 키워온

결심 하나를 들키고 싶어요

매거진의 이전글 가난하지만 당분간 괜찮을 거에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