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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쿡 Sep 23. 2021

FM 스토리_ 위샐러듀

사심이 일과 만날때

8월이 막 시작되었고, 장마와 더위가 서로 눈치 게임하듯 기승을 부렸다.   

평일 오후 신촌 이대 거리를 거닐며 예전과는 다르게 조용하고 비어있는 상가들을 보니, 

한편으론 안타까웠다.

오랜만에 만난 대표님은 더 생기 있는 표정으로, 나를 보곤 나이를 안 먹냐면서 기분(?) 좋은 인사를 나눴다.

함께 식사를 하기 위에 매장에서 하비스트 샐러드, 토마토샥슈카,  마끌루바를 주문해 주셨다.  


*마끌루바는 쌀과 고기, 채소 등을 겹겹이 쌓아 만든 요리로 중동에서  즐겨 먹는 음식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음식의 이름이 아랍어로 ‘뒤집어진’이라는 뜻인데, 접시 위에 냄비를 엎어서 뒤집어진 모양 그대로 음식을 내오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대표님을 알게 된 건 2018년 우리가 서울 창업 허브를 운영할 때였는데, 그때에도 이대 앞에서 1개의 샐러드 매장을 운영하시고 있었다. 


실제 운영하는 매장에선 하기 힘든 메뉴 개발을 개별 주방을 통해 R&D, 품평회를 진행하셨고, 결과가 잘 나온 메뉴는 매장에서 판매하기도 하였다


요즘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기존 샐러드 매장은 유지하면서  논현동에서 새로운 배달 브랜드를 운영 중이라고 하셨다.

아이템은 돈까스! (외식 배달이 가장 치열한 강남에서 돈가스라니.!)

하지만 일반 돈까스 도시락이 아닌, 돈까스만 종류별로 튀겨 나가는 방식이었고,  최근에는 현장으로 픽업하러 오시는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작은 테이블 몇 개 두고 픽업 가능 한 매장으로 리모델링을 예정하고 계셨다.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하나의 브랜드를 4~5년 정도 잘 운영해온 대표님들이 고민하는 지점이 비슷하다는것을 느꼈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세컨 브랜드 론칭, 직영/가맹 프랜차이즈, 집중 타깃 대상 메뉴 업셀링 보완등 

복합적인 고민을 하는 시기가 찾아온다.


(이건 브랜드가 잘 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대표님께서 위쿡은 푸드 스타트업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빠르게 접하고 있으니, 본인 혼자 하는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관계에 있다고 하시어, 계속 이 관계를 이어 나가기를 바라셨다. 


어려운 코로나 시국에도 한발 더 나아가 비건 메뉴도 파는 샐러드 가게라는 포지셔닝을 함으로써, ‘내 비건 친구와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하였고, 채식 한 끼라는 비건 플랫폼에 소개되면서 빠르게 홍보 되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개인적인 소식까지 전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조만간 진행될 메뉴 업데이트 및 세팅에 대한 의견을 드리고 또 만나길 약속했다. 


 가게를 운영한다는 것은 꽤 외롭고 고독한 시간이다 

그만큼의 시간을 감내하다 보면 꼭 보상의 선물이 따라온다고 믿는다. 


오늘의 대화가 대표님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한다.  


‘아 대표님께서 돈까스 이야기를 하셔서 생각났는데 최근에 미팅했던 빠삭마켓 대표님이 생각났다. 어쩌면 그 두 팀이 서로의 니즈에 충족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연결시켜 드려야지!' 



>>>> 위쿡과 함께 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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