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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준영 Sep 30. 2020

식사 감량 계획을 못 지켰다면?

만약, 아침 금식, 점심-저녁을 먹기로 했다고 합시다. 그런데, 아침을 먹고 말았습니다. 그럼, 점심을 안 먹어야 할까요.


상식적으로 하루 한 끼 안 먹기로 했으니, 점심이나 저녁을 안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 그렇게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계획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금식 점심-저녁은 식사를 하는 것이므로 계획대로 아침을 먹었더라도 점심-저녁을 먹는 것입니다. 아침을 못 먹었으니 다음을 안 먹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아침뿐 아니라 점심도 계획대로 못하는 것입니다. 


한 끼 안 먹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계획을 세운대로 진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침 금식하려고 해다가 못하고 점심 금식하기로 했으나 못하고 저녁 금식하기로 하는 것은 하루 종일 계획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충동적으로 계획을 변경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금식을 못했어도, 다음 계획으로 넘어갑니다.


식사 감량 계획은 식사량을 줄이는 것도 목표입니다만, 장기적인 목표는 식사 습관 자체를 새롭게 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언제 얼마나 안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언제 얼마나 먹느냐도 매우 중요합니다. 한번 계획이 흐틀어졌다고 해서 다음 계획을 바꾸는 것은 식사 습관 전체를 흔드는 일입니다. 한 끼 금식하기로 한 것을 못 지키면 일단 나머지 계획은 그대로 진행해야 합니다. 오히려, 내가 계획을 못 지킬 가능성이 높다면,  플랜 B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습관이란 일정한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식사 시간도 식사량과 체중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변경 가능성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두 끼 먹고 안 먹고에 연연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한두 끼 먹고 안 먹고 가 내 체중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닌 것처럼, 나의 식사 습관이 바뀌어 체중 감소할 때도 한두 번 과식한다고 체중이 다시 늘지 않습니다. 체중 증가는 장기간의 활동량/식사량의 변화로 생깁니다. 한두 번의 실패로 좌절하거나 낙담할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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