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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끝해 번영작가 Mar 09. 2023

파리 거리 위에서 만난 사람들


여행하며 만난 장면 중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많다.

거리에서 공연하는 사람들,

예쁜 포스터를 구경하는 아이, 

아빠 목마를 탄 아이, 

숨바꼭질을 하는 언니와 동생, 

에펠의 배 위에서 파리를 바라보는 나에게 손을 흔든 사람들, 그리고 안녕 인사하자 다시 안녕 인사하고 그렇게 몇 번을 주고받은 무한 인사의 순간,

이름 모를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


어쩌면 누군가에겐 그저 일상의 한 조각일 순간들이

아름답기만 하다.


그러고 보면, 

일상을 살 때 '바쁘다'는 이유로 지나치는 게 얼마나 많은지 떠올리게 된다. 


어쩌면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며 얻게되는 것은 

'달라진 외부의 풍경' 뿐만 아니라,

'달라진 나의 마음'과 '세상을 바라보는 느긋함'과 같은 내적인 요소도 큰 게 아닐까. 


익숙한 도시에서는 늘 가던 곳으로 발길을 옮기고,

늘 가는 마트, 가는 공간, 가는 회사, 가는 카페나 동네 등을 가며

내 마음도 그 틀에 굳어지기 쉬운데 (마치 거푸집에 들어간 물질처럼)

여행을 떠나보면 

새로운 풍경을 보고, 평소 시선을 두지 않는 것들에 

잠깐씩 시선을 머물게하고 천천히 여유롭게 걸으며 

몰랐던 크고 작은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다. 



세상 곳곳을 여행하며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풍경을 보고 새로운 감정을 경험하는 건 

더없이 소중한 경험이다.  


행복한 사람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

천진난만한 아이들, 

사랑하는 가족들을 보는 경험 

그 경험은 일생 동안 계속 하고 싶은 경험이다.







꼬마는 한참 동안

신중하게 선물을 고르는 사람처럼

예쁜 엽서들을 바라봤다.









언니는 '나 찾아봐라~'라는 동생을 향해

웃어보인다.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있는 센강의 밤은 빛났다.




빛나는 센강을 배경으로 

네 명의 사람들이 우리가 탄 배를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나도 그 사람들에게 인사했다. 

프랑스어로 했던가

영어로 했던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도 그날의 기억은 아마 내 일기장에 남아있겠지.







유럽의 거리에서 

노래부르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CD를 만들어서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 



여행을 떠나보면

벤치에서 한가롭게 누워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렇게 좋아보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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