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 준비 제대로 하다.
소비 일기 세 번째 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다. 겨울이 시작된 줄 알았지만, 추위가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출근할 때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부는 길을 생각했다. 이제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나 갈등이 생겼다. 정말 정말 추워서 가다가 욕 나올 정도가 아니면 걸어가자라고 다짐했다. 버스비가 하루에 3천 원이지만 매일 그 돈을 모으면 한 달에 6만 원을 저금할 수 있다. 옷을 단단히 입기로 하고 옷장을 여는데, 입을 옷이 없다. 작년에 다 버리고 나니 기모 있는 옷이 하나도 없다. 이 옷들을 가지고 어떻게 겨울을 나야 하는지 걱정이다.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옷들을 결제해야 할 때다. 출근을 해서 다시 한번 장바구니를 살펴본다. 담아 놓은 옷들 중 먼저 사야 할 옷들을 주문하기 위해 체크를 했다가 다시 취소하기를 여러 번 하고 드디어 결제했다.
월동 준비 : 기모 맨투맨 34,800원
기모 후드티 42,900원
포근한 목도리 27,300원
--------------------
합계 105,000 - 할인쿠폰 + 포인트 = 최정 결제 금액 : 85,213원
할인된 금액을 보고 더 사야겠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기모가 들어간 옷이 하나만 있다는 걸 여러 번 확인 후에 샀다. 그래도 자기 합리화가 아닌 지 여러 번 고민했다. 고민하고 고민했다. 그리고 주문했다. 이제 정말 한동안 소비 일기를 쓰지 않도록 허리띠를 조여 매야지.
겨울은 월동준비 때문에 돈이 많이 나가는 계절이다.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