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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MO May 07. 2020

트레바리가 사랑받는 이유

한달마케팅 30일 글쓰기 - 8일 차

트레바리는 회원 수 6000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독서모임입니다. 사람들이 왜 트레바리에 참여하게 되고, 트레바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소비자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트레바리를 이용하는 고객 인터뷰, 리뷰, 온라인에 트레바리에 관한 글 등을 활용했습니다. 트레바리의 강점과 성장의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했으나 단점도 함께 조사할 수 있었습니다. 트레바리의 시작, 트레바리의 성장, 트레바리의 현재로 나누어 소비자 조사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1) 트레바리의 시작 : 최초의 기업형 독서 모임

국내에 독서모임에 대한 니즈는 오랫동안 있어왔습니다. 한국인의 상당 수가 새해 목표 중 독서를 꼽는 만큼 독서를 실제로 실천을 하든 안 하든 독서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독서는 누군가와 함께 함으로써 실천 의지를 높여주고 읽은 내용을 다른 사람과 토론하며 나눔으로써 배움이 배가 됩니다. 그래서 독서에 관심이 많은 만큼 독서모임에 대한 니즈가 높습니다. 트레바리 이전까지 독서모임은 누구 한 명의 리더가 개인적으로 모임을 꾸리고 운영하는 형태였습니다. 독서 모임 리더 입장에서는 독서 모임을 이끄는 데는 상당한 에너지가 드는데 이에 대한 보상은 없어 오래 유지하기가 어렵고, 참가자 입장에서는 체계적으로 운영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죠.

"트레바리는 유료 독서모임이라는 게 장점입니다. 독서모임을 운영해보면 유지가 정말 어려운데 그 부분을 아웃 소싱해서 할 수 있으니 좋습니다." (트레바리 회원 인터뷰 중)

유료라는 점이 트레바리의 강점입니다. 기업형으로 체계적으로 독서모임을 관리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트레바리는 사람들의 인식 속 첫 번째 '유료 독서모임'입니다. 룰이 잘 정리돼 있고 돈을 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검증된 사람들이 모여 독서모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트레바리의 최초의 강점입니다.



(2) 트레바리의 성장

분야 별로 다양한 클럽

트레바리는 '최초의 유료 독서모임'으로써 빠르게 성장합니다. 성장 과정에서 트레바리는 또 다른 큰 강점을 만듭니다. 바로 다양한 분야의 클럽입니다. 참가자는 본인의 관심사에 맞게 관련 도서를 읽는 모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의 클럽이 있어요. 취향이 비슷한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 (트레바리 회원 인터뷰 중)

트레바리의 성장과 함께 클럽 종류의 다양성도 빠르게 많아졌습니다. 저도 마케팅 공부를 너무 하고 싶고 마케팅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는 니즈가 강하던 사회 초년생 때 트레바리에서 마케팅 관련 클럽을 찾아봤었죠.


2535 만남의 장

트레바리는 의도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작과 성장 과정에서 25~35세의 젊은 직장인 위주로 고객이 형성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같은 연령대에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 느슨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죠. 연애를 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 '듀오바리'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독서라는 관심사가 일치하고, 자기 계발에 대한 열정이 있는 이들을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라는 것이 트레바리의 무시할 수 없는 강점입니다.



(3) 트레바리의 현재

수준 높은 클럽장이 이끄는 모임

최근에 트레바리를 이끄는 클럽장의 스펙을 보면 굉장히 화려합니다.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 김소영 전 대법관 등 사회적 신망이 두터운 인물들을 클럽장으로 영입했습니다.

"밖에서 만나기 정말 어려운 실력 있는 클럽장님들을 회당 10만 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이죠." - (트레바리 회원 인터뷰 중)

이런 사회적 신망이 두터운 인물들이 운영하는 클럽의 경우 독서모임의 성격에 강의를 듣는 수업(?)의 성격까지 더해지면서 트레바리의 새로운 강점이 되었습니다.


높은 비용의 벽

유료 모임이라는 점이 트레바리의 최초의 강점이 되었고 현재까지도 강점이지만 '높은 비용'을 이유로 트레바리에 불만족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블라인드에 '트레바리'라고 검색해 글들을 봤더니 이용 후기에 만족과 불만족이 반반 정도 갈리더군요. 불만족의 이유는 대부분이 가격이었습니다. 모임 횟수 대비 가격이 높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사실 저도 마케팅 관련 트레바리의 신청서 작성까지 갔다가 결국 신청하지 않았던 이유도 가격이 걸려서였습니다. 4개월에 19만 원은 부담스럽지 않으나, 한 달에 한 번만 모이는 것 대비는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레바리는 (코로나 이전까지) 잘 되었으니 높은 가격으로 인해 트레바리가 무너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 달 커뮤니티'와 같이 차별화된 강점을 가진 커뮤니티가 가성비까지 좋다면? 트레바리가 놓친 빈틈을 파고들어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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