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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ime Jul 05. 2022

It's time to let go

- '탑건 : 매버릭' N차 관람자의 보내기 싫은 탑건 이야기

※ 탑건을 봤는데 같이 떠들사람이 없어서 혼자 떠드는 브런치 글.

※ 스포는 없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스포라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 저는 밀덕(밀리터리 덕후)가 아닙니다. 저는 잘 모릅니다. 잘못된 정보와 내용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저도 잘못 알고 있는 채로 살고 싶지 않아요!! ㅠㅠ




이제 용아맥(용산CGV 아이맥스관)에서 탑건:매버릭을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이 밝았다.

내일(2022.07.06)이면 토르:러브앤썬더가 개봉하기 때문!


사실 마블 시리즈도 엄청 좋아해서 특히나 토르(물론 아이언맨도...)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토르가 찾아오는 것이 몹시도 아쉬운 이유는 바로 이 탑건:매버릭 때문이다. 정말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다운 영화를 보는 맛을 느끼게 해 준 영화, 헐리웃 블록버스터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잘 느끼게 해 준 영화, 실제 전투기로 찍어버려서 전투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기똥찬 엔진음과 현실감을 선사한 영화이기 때문에 마블영화가 달려오는 것이 이렇게 아쉬운 것은 또 처음이다.




나는 '쎄'고, '빠른'것을 좋아한다.

이전 글에도 썼지만 나는 F1도 좋아하고, 마블 영화도 좋아한다.


그렇다.

그런 내가 아끼고 아끼느라 안 보고 있던 영화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1986년에 개봉한 오리지널 'Topgun'!!



조금 개인적인 썰을 좀 풀자면 나는 첫비행을 공군수송기로 경험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참가했던 모형 항공기 대회에서 은상을 탔는데 바로 다음해에 또 출전하니 전년도 수상자들을 공군수송기에 태워주신 것. 하지만 재출전한 사람은 나 뿐이어서 결국 비행기에 탄 중학생은 나 뿐이었다.

게다가 대회장소가 서산 공군비행장이어서 1학년 대회 때에 블랙이글스가 축하비행을 해줬었는데(매년 해준다) 몹시도 흥미로웠다. 그리고 온 아스팔트 바닥(활주로)을 뛰어다니며 은메달을 땄지만 몹시 쿨했던 내 과학선생님은 어짜피 메달은 학교로 보내준다며 시상대 뭐 그런거 구경도 못해본 나를 뒷자리에 태우고 이른 퇴근을 하셨지만 다음 대회에서 포상을 받는 건 또 이례적인 경험이었다.


또 하나 나의 유년시절에서 재미있는 건, 당시 시골에 있던 우리집과 학교가 전투기가 지나다니던 길이라는 것이다.


언덕에 있던 집 덕분에 집 밖에 나가서 저공비행을 하는 전투기들을 멍하니 오랫동안 보기도 했는데, 어느날은 정말 낮게 나는 전투기의 파일럿 아저씨가 손을 흔들어 준적도 있다. (지인이 나중에 이 이야기를 듣더니 우리집이 코리안 마하 루프였냐며 ㅋㅋㅋ)

학교에서도 엄청 낮게 나는 비행기를 보러 창문으로 뛰어가서 구경하는 것이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 일부 선생님들의 일상이기도 했고, 심지어 초등학교 때는 선생님의 자제분이 헬기 조종사셔서 학교 운동장에 착륙하려고 했으나 온통 모래바람이 날리고 자전거도 날아가는 참사가 일어난 적도 있다. 결국 선생님이 막 운동장으로 뛰어나가 빨리 가라고 손짓으로 훠이훠이 아들을 날려보내시기도 했다.


아무튼 이런 어린시절을 보내니, 당연히 전투기가 좋아진 것이 아닐까.

그리고 이 경험은 2017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를 보며 간만에 찬란한 덕심으로 빛났고 나의 친우 B님과 영국을 가게 만들었으며(정작 당시의 나는 스핏파이어는 보지도 못하고, 덩케르크 해변도 못갔음), 같은 해 'Topgun 2'가 제작된다는 소식을 접하며 온 마음이 두근대기 시작했다. 아 물론, F-22 랩터가 왔던 2017 ADEX를 가기도 했다.


F-22 Raptor. 2017 ADEX에서 직접 찍은 사진




탑건:매버릭(a.k.a 탑건2)가 개봉하는 것에 맞춰서 나는 아끼고 아꼈던 오리지널 탑건을 감상했다(사랑해요 왓챠!). 아름다운 미모의 젊은 톰 크루즈와 젊은 남자들의 가슴을 뻐렁치게 했던 항공기 액션도 액션이지만, 사실 나는 몇 년 동안 조직행동이나 조직심리 그리고 일부 이스라엘 출신의 학자들의 행동경제학 관련 책에 흥미가 있었기 때문에 근현대 전쟁과 관련된 책도 몇 권 읽었던 터라 오리지널 탑건의 제작 배경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어서 오리지널 탑건 속 구스의 죽음이 꽤나 신선했다(죽는 걸 신선하다고 말하기엔 좀 그렇지만).


조금 그 배경을 설명하자면 미국은 베트남 전쟁의 패배를 경험한 이후 암흑기를 겪는다. 군대 내 기강해이는 물론 인종차별, 마약, 알콜중독 등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범죄는 다 일어났는데 상관폭행이나 살인사건들도 빈번하게 일어나 군사들의 질 자체가 떨어졌다고 이해하면 편하다. 결국 해병과 육군의 절반 이상이 고등학교 중퇴자라는 기록도 있는데, 이는 1979년 이란 주재 미대사관 점령사건으로 정점을 찍는다. 당연히 우수한 재원의 군입대 기피현상은 심해지고, 모병자체가 어려워져서 미군은 여러 방법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그 개혁 중 하나가 바로 Topgun 이다.

모병을 담당한 서먼 장군의 진두지휘로 군인들의 모병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이 시작되었고, 영화를 통한 마케팅 역시 진행되었는데 당시 대표작들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Topgun(1986)'과 숀 코너리 주연의 '붉은10월(1990)'이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이 성공하면서 군대는 좋은 인재를 끌어모을 수 있었고, 군대 내 마약과인종차별을 철폐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마케팅의 결과, 미국은 우수한 군인들을 많이 배출하게 되었는데 그 중 한명이 걸프전을 이끌었던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다.

* 콜린 파월은 작년(2021년) COVID-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이런 배경을 인지하고 있으면서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우리는 모두 다른 민족이지만, 하나의 같은 나라다. 한 명 한 명이 모두 소중한 사람들이다!"라는 철학의 미국 국뽕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 '블랙호크다운(2001)' 등과 같이 모두가 살아돌아오는 미국의 밀리터리 영화들을 보다 보니, 갑자기 메버릭(톰 크루즈 분)의 팀메이트인 구스가 훈련 중 사망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좀 놀라웠다(물론 시간의 역순으로 영화를 본 것이고, 영화 자체가 다른 세대의 영화이기는 하지만)


결국 영화에서 구스의 죽음으로 괴로워하고 성장하던 매버릭은 '아이스맨'과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며, 이번 영화 '탑건 : 메버릭'의 스토리라인을 가져오게 되었다.




뭐... 이런 배경은 사실 몰라도 '탑건:매버릭' 자체만으로 즐길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탑건:메버릭은 우리네 어린시절 보던 포켓몬스터나 지구용사 백터맨, 세일러문 등과 같은 잠시 싸우고 악을 물리치는 약 25분짜리의 애니메이션을 2시간 10분으로 늘려놓은 듯한 구조를 갖고 있다.


주제곡이 나오고 흔하지 않은 사람의 흔한 일상(절대 흔하지 않음)이 있다가 갑자기 스토리에 변화가 생기더니 절정과 우당탕탕 빠샤빠샤 전투를 하고 아름다운 엔딩과, 잔잔한 엔딩송이 나오는 그런 스토리 라인...

(포켓몬스터를 예로 들자면 '자 이제 시작이야~ 내꿈을~~'하고 주제곡이 시작된 다음에 평온하게 여행하던 지우와 피카츄가 갑자기 로켓단의 로봇을 만나서 싸우다가 로켓단을 날려버리고, 헤헤 웃고 끝나는 그런 스토리. 그리고 '피카츄~라이츄~ 파이리~ 꼬부기~'하면서 잔잔한 엔딩곡이 나오는 형태)


오리지널 탑건에서도 시작영상이 항공모함에서 출격하는 전투기들을 보여주면서 시작되고, 이번 탑건:매버릭 에서도 'Danger zone'이 똑같이 오프닝 음악으로 흘러나온다. 그리고 역시 흔하지 않은 사람의 흔하지 않은 '일상'의 이야기가 나오다가 급격히 화제가 전환된다. 그리고 적을 무찌르고 빠샤빠샤! 아름다운 엔딩을 맞이 하며 이미 화제를 모으고 있는 노래,  레이디 가가 'Hold my hand'가 장식한다.


사실, Hold my hand의 멜로디는 영화 중간중간에서 흘러나오기는 하지만 레이디 가가의 음성이 함께 나오는 부분은 매버릭의 새로운 여자친구이자 1편에서 아주 아주 가볍게 언급된 '페니'의 펍에서 그녀의 딸이 공부를 할 때 들린다. 아주 잔잔하게 그 펍에서 틀어놓은 음악으로.


하지만 음악을 이야기 하자면 압도적이면서도 옛향수를 일으키는 작곡과 편곡을 진행한 한스 짐머의 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 덩케르크에서도 경험했지만, 긴장감 넘치는 음악의 최고조는 역시 한스 짐머다. 영화의 초반, 영화 타이틀을 한번에 관객에게 각인시키는 부분에서 강렬하게 'Topgun'이라는 글자를 눈이 아닌 가슴에 새길 수 있도록 음악적인 장치를 굉장히 잘 해두었는데, 그 타이틀을 '들은' 순간부터 우리는 정말로 강렬하게 이 영화에 매료된다(N차 관람을 하는 팬들은 그래서 탑건 관람을 가는 것을 '종소리 들으러 간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다크 스타(Dark star)'가 등장하는 씬에서도 한스 짐머의 음악은 큰 역할을 한다. 영화 전반을 흐르는 옛 향수와 아름다움과 달리 완전히 이질적 존재인 최신예 프로토타입 전투기 '다크 스타'가 돋보이게 해 주는 것이 긴장감 넘치는 그의 음악 때문이다 .


출처 : 탑건:매버릭 예고편


여기에서 다크 스타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전투기다. 이 영화의 주력 전투기인 F-18E/F 슈퍼 호넷은 보잉사의 작품이지만, 다크 스타는 록히드 마틴에서 디자인했다. 그래서 록히드 마틴은 탑건:매버릭 개봉에 맞춰 이 다크 스타 디자인 관련 인터뷰를 홈페이지와 그들의 youtube 채널에 업로드 했는데 이를 디자인 한 디자이너 이름이 'Jim'이라고 한다.


아무튼 이 다크 스타가 록히드 마틴에서 디자인 했기 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몇 가지 킬링 포인트가 있는데, 바로 스컹크 웍스의 로고다.

스컹크 웍스의 로고


스컹크 웍스는 록히드 마틴의 개발 부서 중 하나인데, 근처에 정말 냄새가 고약한 고무공장이 있어서 그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스컹크 웍스(당시엔 스콩크 웍스)'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높은 사람들은 그 이름을 싫어했지만 결국에는 저런 귀염둥이가 개발부서의 마스코트가 되어버렸다.


아무튼 영화를 보다 보면 이 다크스타의 리어윙에 스컹크가 그려져 있고, 메버릭이 잡고 있는 조종간의 중심에도 이 스컹크가 그려져 있다. 그래서 이걸 요래조래 움직이는 걸 보면 참으로 귀엽고 설레고 아는 사람은 깊이 감동하는 그런 포인트가 되어버린다. 아, 물론 록히드 마틴의 오리지널 로고도 조종간에 새겨져 있다.


사실 이 다크 스타의 제작 다큐를 보면, 잠깐 1960년대의 디자인에서 따왔다고 언급하는 부분이 있는데 사실 1960년대에는 본격적으로 미군에서 스텔스 전투기를 주문하고 개발하던 시기다. 학교를 다닐 때 우연히 F-22 랩터 개발사와 관련해서 발표할 일이 있어서 미군의 오래된 문서를 아주 열심히 뒤진적이 있었는데 미국방기술정보센터에 이것저것 공개된 문서들과 록히드 마틴의 오래된 문서들을 뒤지면 이미 1960년대에 이런것들이 디자인 되고 개발하던 것들을 볼 수 있다(이 당시 이런걸(5세대 전투기) 발주하다니...역시 천조국은 다름)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이게 1969년 디자인




전투기 이야기를 한 김에 전투기로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이 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인 F/A-18 E/F'슈퍼호넷' 그러니까 슈퍼 말벌이라고 불리는 기종이며, 보잉사에 의해 개발되었다. 원래는 F/A-18 호넷이 미 해군 항공단의 주력 기기였는데, 1999년 완전히 슈퍼호넷이 호넷을 대체했다. 개인적으로는 슈퍼호넷이 이전 호넷에 대비해 가장 매력적인 부분 중 하나는 바로 항공모함에서 떠났다가 돌아올 때, 동체에 탑재된 화기(폭탄, 미사일 등등)을 바다에 버리지 않고 돌아와서 좋다는 것이었다. 즉, 호넷 시절에는 항공모함에 착륙할 때 사고를 최소화 하기 위해 몸에 달린 미사일을 모두 바다에 버리고 왔는데, 슈퍼 호넷 부터는 그런 환경파괴와 돈ㅈㄹ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물론, 슈퍼 호넷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호넷 시절보다 크기도 더 커지고 연료도 더 많이, 화기도 더 많이 실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게다가 이 친구, 슈퍼 호넷은 싱글 시터와 더블 시터 2개 기종으로 제작된다. 우리 나라 말이 단좌기 / 복좌기 이렇게 기재되어 좀 어렵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영화 상의 대시보드에 'F-18 Single', 'F-18 Double'로 표시되어서 훨씬 영어가 알아보기 쉽다. 조금 더 설명하면 E가 싱글(단좌기), F가 더블(복좌기) 시트를 의미한다. 그런데 그건 그냥 영화에 보면 몹시 쉽게 표시 되어있으니 영화를 보면서 영화 속 대시보드나 화면들을 놓치지 마시라.


그래서 파일럿들 중에 누구는 혼자 타고, 누구는 둘이 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슈퍼 호넷 Double의 뒷자리는 주로 무기 조종사가 타며 실제 영화 속에서도 'Bob'이라는 친구가 "나는 그냥 관제사"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처음에 아무래도 한글이 편하다 보니 자막으로 볼 때 '관제사'라고 해서 "어?"하긴 했는데, 'Bob'의 대사를 거의 그대로 직역하면 '나는 무기를 관장하는 사람' 이라는 정도로 이해해 주면 되겠다. 와중에 'Bob' 정말 빙구처럼 나오지만, 껄렁껄렁 여기저기 시비 걸고 다니는 'H_NGM_N'에게 자꾸 열받게 하긴 한다며 날카롭게 행맨의 대사를 받아치기도 한다.

왼쪽부터 팬보이, 행맨, 피닉스, 디렉터 조셉 코신스키, 밥

사실, 이번 탑건:매버릭의 영어는 그렇게 크게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 그래서 만약 가능하다면, 왠만하면 자막을 안 보려고 노력하면서 대사를 들어보기를 추천하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이 파일럿들의 귀여운 디스전과 케미.


영화의 내용을 살짝 흘려보자면 행맨이 "왜 쟤가 밥인 줄 알아?"라고 물었을 때, 밥이 해맑게 대답하려 했고"말하지마 애기 밥(Baby, Bob)" 라고 하며 피닉스가 막았다. 하지만 결국 행맨은 "Baby on board 이기 때문이지!" 라고 꺌꺌 웃는데 그게 자막이 의역 되어있어서 살짝 아쉬웠다.


물론 '듣기평가'를 추천하는 부분은 또 있다.

콜싸인 '싸이클론'인 보 심슨 중장의 대사인데, 한국어로는 잘 전달되지 않는 그의 '아이스맨'에 대한 존경심과 실제 그의 군대 내 위치를 영어 단어로 좀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왜 그가 결국 매버릭을 받아들이고 이런저런 의사결정을 하고, 또 성조기 전달을 왜 하필 그가 누군가(스포이기 때문에 말 안 함)에게 전달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의 주제라고도 할 수 있는, 몇 번이나 보면 볼 수록 이 영화의 주제가 바로 이것이라고 계속 곱씹게 되는 이 글의 제목이자 영화의 중간에 나오는 이 대사 "It's time to let go."


이 대사는 마치, 겨울왕국의 엘사가 'Let it go'를 불렀을 때를 연상시켰다. 꽤나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고,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대사였는데, Let it go가 '다 잊어!'라고 번역되어 논란(?)에 휩싸였던 것 만큼의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된다.

출처 : 탑건:매버릭 예고편

'이제는 정말 보내줘야 할 때'로도 해석할 수도 있고, '잊어야 할 시간'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고, 앞으로 미래에 벌어질 일을 암시하는 복선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리고 탑건을 기다리고 좋아하고 또 이렇게 떠나보내야 하는 팬들을 향해 한 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 대사가 나왔을 때 복잡한 표정이었던 매버릭의 표정과 톰 크루즈의 연기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 외에도 계속 "말해줘, 구스(talk to me, Goose)"를 계속 매버릭이 시전하는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이 조금 어색했지만 막상 영화 전체의 대사들을 들어보면 "talk to me 00"라고 하는 대사는 전투기 액션씬에서 다른 파일럿들도 많이 하는 대사이다. 계속 파일럿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하는데, 그 때마다 "talk to me, 000"하는 대사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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