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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임코리안 Oct 27. 2024

026 장르 - 030 비닐

한국인의 콩글리시 사전




026 장르 --> 좐롸


장르 --> 좐라


한 설문조사 기관에서 한국사람들에게 영화의 장르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했습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액션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2위는 달랐어요. 남성은 과학기술을 다룬 공상적 이야기를 액션 다음으로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요. 여성은 달달한 사랑이야기가 소재인 로맨스 영화를 즐겨본다고 답했습니다.


외국인들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외국인과 스몰토크*할 때 대화하기 좋은 주제 중에 하나가 '영화'에요. 하지만 영화 장르를 얘기할 때, 미국인들은 '장르'라고 하지 않아요. 장르(genre)는 원래 프랑스어예요. 프랑스 발음으로 장르가 맞고요. 프랑스인과 대화할 때는 장르라고 해도 되지만 미국인을 포함한 일부 외국인들에게는 영어로 발음해야 알아들을 수 있답니다. 


그렇다면 장르, 프랑스인과 우리나라 사람들을 제외한 다른 외국인들은 어떻게 발음하고 있을까요? '좐롸'라고 발음합니다. 여태까지 들어보지 못한 발음이죠? 하지만 미국인들은 장르가 아니라 좐롸라고 말해요. 그래서 외국인에게 어떤 영화 장르 좋아하세요?라고 질문할 때 좐롸라고 발음해야 합니다.








027 테마 --> 띰


테마 --> 띰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했을 때, 여러분은 기본 배경화면을 그대로 사용하시나요? 물론 그대로 쓰시는 분들도 있지만, 보통 각자의 개성에 맞게 배경화면과 카카오톡의 테마를 바꾸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하나의 테마를 애플리케이션에서 그대로 다운로드하여 쓰시고, 나만의 스타일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몇 시간을 들여서 키보드부터 글씨체까지 공들여서 꾸미기도 하시더라고요.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인 '테마(theme)'도 영어 발음은 테마가 아닙니다. theme는 원래 독일어인데요.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에서는 테마라고 불리지만, 미국인들은 띰이라고 읽어요. th발음이 ㄸ[쌍디귿]으로 발음된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테마는 '주제'라는 뜻이에요. 그 안에 '표현'이라는 뜻도 숨어있답니다.


테마를 꾸미는 일은 곧 나만의 핸드폰이라는 '표현'이잖아요. 그래서 한국인들에게 스마트폰에 홈화면이나 배경화면을 장식하는 다채로운 화면구성들을 테마라고 부르게 된 것 같습니다.








028 리모컨 --> 리모트컨트롤


리모컨 --> 리모트컨트롤


TV나 에어컨을 원격 조종하는 '리모컨'은 한국사람들이 줄여서 부르게 된 가짜 영어예요. 영어 단어 전체에서 일부 알파벳을 제외하고 앞부분만 부르게 된 사례인데요. 앞서 살펴봤던 '아파트'나 '에어컨'처럼 '리모트 컨트롤'을 줄여서 부르게 된 영어의 줄임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만 '리모컨'이라고 부른답니다. 외국인들은 리모트 컨트롤(remotecontrol)이라고 말해요. 잘 알고 지내는 외국인 집에 놀러 갔을 때, "혹시 리모컨은 어디 있나요?"라고 하면 알아듣지 못할 거예요. '리모트컨트롤 어디 있나요?"라고 말하면 되겠죠?








029 스탠드 --> 램프






스탠드 --> 램프




위에 사진은 우리가 각 잡고 공부할 때 쓰는 물건이죠. 바로 '스탠드(stand)"입니다. 이처럼 책상에 두고 불을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물건을 한국 사람들은 스탠드라고 말하죠? 하지만, 미국인들은 스탠드라고 하지 않습니다! 램프라고 합니다~ 만약 "스탠드!"라고 말하면 외국인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아마 가만히 서있을 거예요. "일어서!"라는 말처럼 들리거든요. 영어로 "stand"라고 한다면 외국인들 귀에는 "서있어" 이렇게 들린답니다. 스탠드를 얘기하고 싶을 때는 램프(lamp)라고 해야 한다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








030 비닐봉지 --> 플라스틱 백



비닐 --> 플라스틱 백


매년 6월 5일은 UN(국제연합)*에서 지정한 환경보전의 날입니다. 자연이 더 이상 스스로 정화할 수 없게 되면 인류가 멸망할 수 있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는 일은 정말 중요한데요. 특히 우리가 쉽게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이 환경의 악영향을 준다고 하죠.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수저, 비닐장갑 등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있는 추세예요. 


근데 여기서 잠깐! 비닐은 콩글리시랍니다. '비닐(vinyl)'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단어 중에 하나예요. 미국인들에게 비닐은 레코드판을 의미합니다. 비닐봉지가 아닌 것이죠. 비닐봉지는 플라스틱 백(plastic bag)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외국에 갔을 때, 비닐봉지가 필요해서 비닐 좀 주시겠어요?라고 한다면 레코드판을 줄지도 몰라요. 만약 비닐봉지를 말하고 싶다면 플라스틱 백이라고 해야겠죠? 미국에서 비닐봉지가 왜 플라스틱 백으로 불리게 되었을까요? 비닐봉지는 '플라스틱 필름'으로 만들어져서 플라스틱 백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스몰토크 : 둘 이상의 사람이 날씨, 좋아하는 것 등에 대해 가볍게 나누는 대화

*UN(국제연합) : 세계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설립된 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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