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콩글리시 사전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Berlin)에 여행을 가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아직 가본 적이 없어요. 위의 사진은 베를린에서 볼 수 있는 베를린 돔입니다. 돔의 옥상에서 볼 수 있는 뷰가 정말 멋지다고 해요. 저도 언젠가 한번 꼭 가고 싶은 곳입니다.
베를린은 영어 발음이 아닙니다. 독일어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베를린'이라고 읽는 것이죠.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 아니라 언어를 적는 규칙에 따라 적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를린의 실제 발음은 '베얼린'에 더 가까워요. 독일 사람들도 베를린이라고 하지 않고요. 베얼린이라고 발음합니다. 그렇다면 미국인들은 어떻게 발음할까요?
미국인들은 '벌린'이라고 발음합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어권 국가에서는 모두 베를린, 베얼린이 아니고 벌린이라고 말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베를린, 독일 사람들은 베얼린, 미국 사람들은 벌린이라고 한다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위의 사진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악기 중에 하나인 '실로폰(xylophone)'입니다. 실로폰은 여러 조각들을 나무막대로 두드리는 타악기인데요. 그리스어로 나무를 의미하는 'xylon'과 소리를 뜻하는 'phone'이 합쳐서 만들어진 단어예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실로폰으로 연주하는데요. 실로폰의 영어발음은 실로폰이 아닙니다. 실제 발음은 '자일러폰'이라고 한답니다.
영어사전에 스킨십(skin ship)을 검색하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스킨십이 우리나라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가짜 영어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인들은 두 사람이 서로 포옹을 하거나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신체접촉을 할 때 스킨십이라고 표현하는데요. 그렇다면 외국인들은 스킨십이라고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말할까요?
엄밀히 말하자면 스킨십에 정확하게 대응되는 단어는 없어요. 그래서 껴안는 행동은 허그(hug)라고 말하기도 하고요. 뽀뽀하거나 입을 맞추는 것은 키스(kiss)라고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손을 잡는 것은 홀드 핸즈(hold hand)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이 모든 행위들을 통틀어서 말하고 싶다면 아마도 미국인에게 피지컬 터치(physical touch)라는 단어가 가장 근접한 단어일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왼쪽 사진은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슈베르트(Schubert)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그의 자장가의 악보인데요. 유튜브에 슈베르트를 검색하면 그가 작곡한 많은 클래식 음악들을 들을 수가 있어요. 그중에서 자장가가 저는 가장 좋았답니다. 슈베르트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지만 영어권 국가의 사람들은 다르게 부르고 있어요. 미국인들은 슈베르트를 '슈벌트'라고 부릅니다.
나른한 오후에 특히 직장인들은 커피수혈이 필수입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우리는 습관처럼 커피를 마시곤 하죠. 카페에서 각자의 취향대로 커피, 생과일주스 등을 주문하게 되면 원두나 과일을 갈면서 믹서기 소리가 들리기도 하는데요. 이때 우리가 알고 있는 믹서기는 사실 외국인들은 사용하지 않는 잘못된 영어입니다.
믹서(mixer)라고 하면 외국인들은 시멘트를 혼합할 때 사용되는 기구를 떠올려요. 음식을 갈 때 쓰는 조리기구는 블렌더(blender)라고 합니다. 믹서기라고 말하면 미국인들은 알아듣지 못해요. 앞으로는 외국인과 대화할 때 믹서기 대신 블렌더라고 말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