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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ine K 6시간전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

나는 다시금 일터로 돌아갈 결심을 굳혔다. 오랜 고민 과 기다림 끝에 선택한 길이었기에 그 어느 때보다 설 렘과 긴장이 교차했다. 마음 한편에서는 가족과 일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여전히 있었지만 , 이번에는 더 나은 준비와 계획을 가지고 나아가기로 했다. 아이들과 남편, 그리고 나 자신까지 모두를 위한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나는 천천히 발걸 음을 옮겼다.


남편과 나는 아이들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함께 계획을 세웠다. 둘째의 하원 시간부터 아이들이 엄마의 부재 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까지, 사소한 것 하나하나를 미리 준비했다. 남편은 이번에도 내 결정을 존중하며, 그동 안 내가 맡아왔던 가사와 육아의 일부를 나눠 맡겠다고 했다. 서로 역할을 나누고, 틈틈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정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남편과 함께 가정을 돌보는 파트너로서 더 끈끈해진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에게도 조금씩 이 변화를 설명했다. 첫째는 이제 초등학교 5학년으로 자립심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내 가 일터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둘째는 아직 어리지만 유치원 생활에 잘 적응한 덕분에 엄마가 없는 시간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아이들과 진심으로 대화하며, 새로운 일 상에 대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그리고 드디어 10월 초, 나는 긴장된 마음으로 첫 출근 길에 나섰다. 높고 높고 빌딩 숲이 시야에 들어왔을 때, 오랜 시간 잊고 지냈던 두근거림이 나를 채웠다. 한동 안 전업맘으로 살아오며 느꼈던 안정감과 따뜻함을 뒤 로하고 다시 바쁜 일터로 돌아가는 것이 떨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더 단단해진 마음과 함께, 가정과 일터 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으로 내 자리로 돌아가는 중 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출근 첫날, 사무실에서 나는 어색함과 설렘을 동시에 느꼈다. 지난 시간 동안 많은 것이 변했지만, 그 속에서 도 내가 돌아온 이 일터는 여전히 나를 반겨주는 것 같 았다.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업무를 하나하나 배워 가며 나는 새 출발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 집에서 는 아이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는 소식을 남편을 통해 전해 들으며 안심할 수 있었다.


이 새로운 시작을 통해 나는 과거의 나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일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성취와 결 과를 최우선으로 두었다면, 이제는 가족과 일의 균형을 이르며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고 싶었다

일과 가정이 균형 잡힌 하루는 나에게도, 가족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다짐을 했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면 아이들과 함께 하루를 나누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기로 했다. 저녁 식사 시간, 아이들 은 유치원과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신나게 들려주었 고, 나는 하루 동안 놓쳤던 아이들의 소소한 이야기들 을 채워가며 그 순간을 감사하게 여겼다. 집으로 돌아 와 아이들과 나누는 소소한 일상이 나에게는 그 무엇과 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새로운 출발은 매일 나에게 작은 배움과 성장을 가져다 주고 있었다. 가끔은 여전히 불안하고, 아이들에게 충 분하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플 때도 있었지만, 그 순 간조차도 가족의 소중함을 새롭게 느끼게 해주었다. 이 제는 내가 일하는 모습이 아이들에게도 자부심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매일 조금씩 더 단단해지는 나를 발견 하고 있었다.


"모든 선택은 새로운 길로 이어진다. 이 길 끝에서 나 는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까?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여 정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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