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마주 보고 있으면서도, 알듯 말듯한 사이. 한국 ♥ 베트남
지금까지 22회에 걸쳐 "알듯 말듯한 베트남 사람이야기"를 통해, 베트남 사회의 다양한 측면을 함께 살펴보았다. 아이들의 모습과 재래시장, 꽃들로 가득한 장면들 속에서 베트남의 역동적이고 희망 가득한 모습을 발견했다. 또한 베트남 사람들의 끈끈한 가족애, 모계 중심의 문화, 독점이 아닌 집단 체제를 통한 공동체 사회를 유지하는 모습 등 우리와는 다른 내면의 차이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한 편으로 한국인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시간 개념이나 무책임함, 게으름, 핑계 문화와 같은 사회적 병폐들을 경험한 사실을 토대로 이야기하면서 나의 마음을 달래기도 하였다. 함께 마주 보며 생활하면서도 알듯 말듯한 그들이 모습과 마찬가지로 나의 모습도 그들이 보기엔 알듯 말듯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모든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베트남은 역사적으로 많은 외부의 영향을 받으며 변화해 왔고, 동시에 독립적인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경제 발전과 글로벌화로 인해 베트남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새로운 세대는 이 변화 속에서 그들만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는 듯하다. 그들이 추구하는 미래는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한 것과는 다를 수 있지만,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가치는 공존이다. 베트남 사람들은 오랜 시간 동안 공동체를 우선으로 삼아왔고, 이러한 문화는 현대사회에서도 매우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개인의 성공보다 가족과 공동체의 번영을 우선시하는 이들의 정신은, 자신들의 발전뿐만 아니라 우리가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고, 상생하는 세상을 만드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필자가 경험하고 역정을 내기도 했던 사회적 병폐들은 베트남뿐만 아니라 어느 사회에서나 볼 수 있는 문제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책임감을 가지고 변화하려는 의지라고 생각한다. 최근 수년간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는 부패척결이 그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변화를 원하고 있는 듯하다. 책임감을 가진 개인들이 사회 곳곳에서 변화를 이끌어 나가며, 베트남은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것이라 희망한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러한 변화를 응원하고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베트남의 미래는 그들만의 것이 아니라, 전 세계와 연결된 미래입니다. 함께 사는 이쁜 세상은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작은 차이들을 극복하며, 공동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세상입니다. 그 안에서 베트남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우리도 그 여정에 함께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세상을 향해 나아갈 때입니다. 이 긴 여정을 통해 우리는 한 가지 분명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은 혼자서는 만들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모두가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갈 때 가능해집니다.
이제 우리가 함께 걸어갈 시간입니다. 함께 사는 이쁜 세상을 꿈꾸며.
지난 긴 시간동안 저의 글에 시간을 할애애 주시고 따뜻한 격려의 말씀도 나눠 주시고, 따끔한 충고의 말씀도 주신 독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정중히 감사 인사 올립니다. 저는 브런치 스토리에 꾸준이 베트남과 저의 일상에서 느낀 점들을 게재할 생각이며, 또다른 연재의 글로 독자분들을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에도 관련 동영상들을 제작해 업로드 중이오니 많은 관심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