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주어진 시간인가?

상쾌한 아침 : 나를 위한 투자의 시간

 오늘 아침 일찍 매장에 도착했다. 내게는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커피를 즐기며 여유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오늘도 유튜브를 보며 아침을 보내고 나니 허무함이 밀려왔다. 마치 공짜로 얻은 시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런 허무함 속에서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왜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고 있을까?" 아침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이 다시 한번 다가왔다.

 우리 모두에게는 하루 24시간이 공평하게 주어진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아침 시간은 다른 시간대와 다르게 마치 '덤으로 받은 공짜 시간'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특히 일찍 출근하거나 예상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했을 때, 이 시간을 허무하게 보내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아침 시간은 단순히 흘려보내기엔 너무도 소중한 시간이다. 어떻게 하면 이 시간을 더 알차게 활용할 수 있을까?

 우선 '공짜 시간'이란 착각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하면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얻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이런 느낌이 때로는 방심을 불러오고, 시간을 편한 대로 써도 상관없다는 마음이 들어버리곤 한다. 그러나 사실 아침 시간은 하루의 방향을 결정짓는 골든 타임이다. 이를 허무하게 보내는 것은 하루를 허무하게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내가 오늘 아침 시간을 허무하게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를 고민해 보았다. 

 가장 큰 무제는 명확한 계획의 부재였다. 무엇을 해야 할지 미리 정한 것이 없었고, 유튜브, SNS, 뉴스 등 손쉬운 활동으로 시간을 채우게 되어 버렸다. 또한 정신적 긴장감이 부족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한가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으며 '아직 하루가 많이 남았다'는 생각에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다. 일상과 다르게 일찍 일어나 움직이면서 피곤함이 묻어 있는 상태로 시작한 측면도 있는 듯하다. 아마도 오늘도 점심시간이 지나면 빨리 들어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전에도 이런 생각을 하면서 아침 시간을 알차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한 적이 있다. 

 1. 아침 루틴을 계획하라

 아침을 생산적으로 보내려면 정해진 루틴이 필요하다. 아침에 잠에서 깨면 핸드폰을 놓은 채로 욕실로 가서 샤워를 한다. 핸드폰을 가져가면 SNS 등을 확인할 것이고, 뉴스 기사나 유튜브를 트는 것이 일상이었고 욕실에서 많은 시간이 허무하게 날아가는 것을 경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을 되돌아보면 또다시 핸드폰을 들고 들어가 변기에 앉아 기사를 검색하고 있었다. 그나마 머리 염색을 하겠다고 움직인 것이 다행인 듯하다. 이부자리를 정리하곤 바로 숙소를 나왔다.  

 : 아침 루틴은 시간이 짧게 하고 숙소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2. 하루의 목표를 정리하라

 잠들기 전에 내일 할 일에 대해 생각해 보고 카톡에 생각나는 대로 기록해 놓는다. 아침에 출근하고 그것을 살펴보는 것 만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우선순위가 정해지고 일을 진행할 수 있다. 내 일간 월간 스케줄표에 자그마한 일이라도 차곡 차곡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 하루가 풍성해졌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3. 아침을 '나만의 프로젝트 시간'으로 활용

 브런치 스토리를 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도 무엇을 쓸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시간을 허비했다. 오늘 아침에도 '전쟁의 기억: 잊어야 할 것인가, 되살려야 할 것인가?'라는 글을 쓰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이것도 사실 자리에 앉아 끄집어낸 생각들이다. 일상에서 무엇이든, 언제든 생각이 나는 주제들은 카톡에 메시지로 남겨 놓고 일간 스케줄에 옮겨 놓으면 글을 쓰는 것이 한결 수월해진다. 

 유튜브 동영상 제작에 대한 기술을 공부하기로 한 나와의 약속도 잊고 있었다. 한국을 방문하면서 주위분들로부터 살이 너무 쪘다는 말씀에 아침 운동을 하겠다는 것도 단 3일 만에 기억에서 지워진 듯하다. 짧은 시간이라도 목표를 세워 출근하면 시도해 보아야겠다. 

 4.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 만들기

 한동안 아침에 재래시장을 둘러보고 인근 산 중턱을 자전거로 돌아보는 루틴이 있었다. 자전거로 30분~1시간이면 되는 것이었는데 잊힌 과거가 되어 버렸다. 내일부터라도 계획을 세워 시행해 보아야겠다. 

 아침 시간은 단순히 공짜로 주어진 시간이 아니라 하루의 가능성을 여는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겠다.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하루 전체의 생산성과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침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온전히 나 자신에 달려 있다. '공짜 시간'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이 시간을 나를 위한 투자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면 하루가 더 보람차고 풍성해질 것이다. 알고 있었고, 루틴에 대한 계획과 실행도 했었던 내가 다시 한번 이 글을 적는데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그만큼 오늘 아침시간이 허무했다고 느꼈고 내일 아침부터라도 변화하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기억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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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시간은 절대 '공짜 시간'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루의 가능성을 여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저도 오늘 허무함 속에서 다시 깨달았습니다. 아침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나를 위한 투자 시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자신만의 아침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작은 변화가 하루를 바꾸고, 나아가 삶을 바꿀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