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와의 대화법
내 아이가 사춘기가 맞는지
궁금하다면 이 글을 꼭 확인하세요
사춘기증상의 아이를 마주하면 적잖이 당황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다.
나 역시 아이의 사춘기를 경험하며 매번 참을 忍을 새기고, 쏟아지는 물음표를 삼키며 아이 눈치를 본 날이 참 많았다.
도대체 뭐가 불만인지 말을 하지 않으니 답답한 건 당연하고.
윽박지르며 화를 내고 명령을 한다 해서 아이는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 사춘기.
그 시간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 '사춘기 딸에게 힘이 되어주는 부모의 말 공부'를 주제로 아이들의 사춘기를 탐색해 보자.
<사춘기 딸에게 힘이 되어주는 부모의 말 공부> 목차 속 아이가 하는 말을 읽고 '혹시 내 아이의 말을 그대로 갖다 옮겨 놓은 게 아닌가' 의아하시다면 지금 아이는 사춘기가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인 사춘기증상에 등장하는 말들을 모아서 대화법을 작성했기 때문에 초기, 중기, 후기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아이는 또 다른 성장을 위한 과도기를 걷고 있는 시간 속에 머물러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저 자신도 모르게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이 낯설지만 아이는 사춘기가 가진 특성을 온몸과 말과 마음으로 표출하기 시작한다.
표정이 달라지고 말투가 변하고 별거 아닌 일에 '버럭' 화를 내기도 하면서 말이다.
"내가 알아서 할게"
"이제 막 시작하려고 했단 말이야"
"엄마는 몰라도 돼"
"문을 잠그든 말든 내 맘이야"
"내가 그런 거 아니라고"
"다음부터 잘하면 되잖아"
"하기 싫어, 귀찮고 짜증 나"
"나가기 귀찮아. 그냥 집에 있을게"
- 사춘기 부모의 말 공부
사춘기증상의 아이들은 자아중심적이고 충동적이며 감정 조절 능력이 약하다. 장기 계획성과 문제 해결 능력도 떨어져서 꾸준히 목표를 이어가는 힘도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나쁜 것만 다 모아놨나 싶은 아이의 사춘기는 그런 부족함 속에서 더 멋지게 영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절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부모와 소통하고 아이를 따뜻하게 안내해 주는 어른이 필요한 것이다.
퉁명스러운 아이의 말에 담긴 의미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를 수 있다는 걸 기억하자.
그동안 아이가 긍정적 의도를 가지고 말했을 수도 있는 많은 상황에서 어른인 내가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오해를 해왔다면, 그로 인해 아이와 트러블이 발생했다면.
아이는 부모와의 대화를 더 이상 기대하지 않고 대화를 멈출 가능성이 크다.
"엄마는 몰라도 돼."라고 아이가 말한다면 화부터 올라오기 시작한다. 충분히 공감되고 이해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아이가 왜 말을 숨기는지 그 속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아이에게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
대화 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해하는 것.
내가 너를 다그치려 한 것이 아니라는 것.
나는 네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충분히 되었다는 것.
그것만 전하면 됩니다.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다 단순하고 쉽게 접근하는 것이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에 큰 힘이 된다는 걸 기억하자.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사춘기를 보내는 아이를 바라보며 한숨이 절로 난다면, 위 글을 읽어보시고 위로가 되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천방지축으로 날뛰던 아동기를 지나 사춘기를 치열하게 보낸 아이는 제법 성숙하고 의젓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저를 위해 애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전해줄 테니까..
말의 힘은 참으로 대단하다.
내가 아무리 웃는 얼굴로 바라본다고 해도 타인에게 향하는 말의 방향이 부정인지 긍정인지에 따라 너무도 다른 결론으로 향하기 때문에 말과 태도를 잘 표현해야 한다.
아이를 이해하는 눈으로 바라보는 일.
우리가 오래전 유아기에 노력했던 그 마음을 다시 가슴에 품어보는 오늘이 되길 희망하며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해 본다.
하나 분명한 사실은 치열하게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거친 만큼 건강한 꽃잎이
활짝 피어날 것이고 열매 또한
더욱 단단해진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