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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03. 2024

친구관계 망한 듯

인기 다툼

"내가 친구들한테 잘 다가가고 개그도 잘해서 인싸였는데 강력한 친구가 등장해서 아싸가 되고 있어요."

1학년 중학생의 고민이다.

인기 다툼이 치열하다.

본말이 뒤집힌 현상이다.

(5월 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학기 초부터 먼저 다가가고 개그도 해서 인기를 끌었다.

확실한 인싸가 되었는데 강력한 친구가 나타났다.

그 친구는 리액션 좋고 요즘 트렌드도 잘 알고 노래까지 잘 불러서 바로 탑이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친구가 내 친구 무리에 다가와서 내 자리를 뺏은 것이다.


내가 어울릴 수 있는 다른 무리는 아싸 무리다.

점점 내 입지가 좁아져가고 있다.

인기 서열에서 밀려 위기감을 느낀다.

조언이 필요하다.


사연자는 위기감에 도움을 청하려 사연을 올렸다.

사연자의 가치관으로는 최대의 위기를 맞은 셈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 위기의 본질은 무엇일까.

다투지 말아야 할 것을 다투고 있는 모양새다.


사연자는 왜 인기에 목숨을 거는 것일까.

개그를 익힌 것도 먼저 다가가는 것도 환심을 얻기 위해서였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은 어떨까.


사연자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남들을 웃기고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해야 할 정도로 별 볼 일 없는 존재인가.

물론 노력하는 것이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노력에 깔려 있는 동기다.


가벼움은 가볍게 날아간다.

애써서 얻은 환심이 오래 지속되기는 어렵다.

조건이 바뀌면 일순간에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사연자는 자신의 내면에 충실해져야 한다.



인기에 연연하면 남의 눈치를 보게 된다.

남들의 환심을 사느라 자신을 잃어버린다.

쉽게 변하는 인기에 연연할 일이 아니다.

내면이 충실해야 진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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