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
"여성 호르몬제를 구입하려는데 만 14세가 안 되어서 부모님 허락을 받아야 해요."
중1 여학생의 고민이다.
짧은 생각으로 고민에 빠진다.
자기 객관화가 바람직한 답이다.
(10월 3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여잔데 얼굴이 남자상으로 생겼다.
여성 호르몬제를 먹으면 여성스러워진다고 한다.
구입하려고 하는데 만 14세가 안 되어서 할 수가 없다.
부모님은 성적인 이야기를 민망해하셔서 말을 꺼내기 어렵다.
여성 호르몬제의 부작용도 있다고 들었다.
가슴이 커진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있어 부모님이 반대하실 것 같다.
어떻게 부모님을 설득해야 할까.
부모님을 설득하는 법을 알고 싶다.
사연자는 짧은 생각으로 함정이 빠졌다.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른다고 하지 않는가.
여성 호르몬제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은 경솔해 보인다.
좋은 면만 보고 결정했다가는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사연자 자신도 자신의 결정을 온전하게 납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호르몬제의 부작용을 들었지만 애써 무시하고 있다.
효과도 불확실한데 기대를 걸고 무모한 시도를 하려는 셈이다.
스스로도 납득되지 않는데 어떻게 남을 설득할 수 있겠는가.
짧은 생각이란 부족한 생각을 말한다.
사물의 양면을 다 보지 못하고 한 면만으로 미숙한 판단과 결정을 한다.
자신이 한 결정에 따라서 좋은 면으로만 작용을 할까.
당연히 안 좋은 면도 함께 작용하니까 후회할 만한 일이 생기고 만다.
좋은 점만 취하고 나쁜 점은 무시해 버리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다.
좋은 점을 취하되 나쁜 점도 감수할 마음이 있어야 이치에 맞다.
나쁜 점보다 좋은 점이 월등하다면 선택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지만 나쁜 점을 아예 무시하고 선택하는 것은 곤란하다.
사물에는 양면이 있다.
어느 한 면만 취할 수는 없다.
한 면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짧은 생각이다.
짧은 생각에 따라오는 결과가 만족스러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