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
"어릴 때부터 외톨이로 살아왔고 사회에서도 전혀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소외감으로 괴로워하는 사연이다.
외톨이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울리지 못하는 이유만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11월 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엄마 말에 따르면 어릴 때부터 혼자였다고 한다.
학창 시절에 친구 하나 없이 지냈다.
사회생활에서도 어울리지 못했다.
또래의 직원이 없었다.
오픈 채팅방을 찾아서 가입했다.
그런데 들어가는 곳에서 강퇴를 당한다.
나는 친해지고 싶어서 다가가는데 상대 쪽에서는 집착이라며 피한다.
어쩌란 말인가.
사연자는 자신이 배척당하는 이유를 전혀 모르고 있다.
사회성을 전혀 개발하지 못하고 성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인간관계에도 나름의 질서가 있다.
그런데 사연자한테는 관계를 맺는 규칙이나 질서에 대한 감이 없어 보인다.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할 때도 어울리지 못한 이유를 사연자는 나이에서 찾고 있다.
과연 또래의 직원들이 있었다면 무난하게 어울릴 수 있었을까.
사연자는 외톨이가 되는 이유를 진지하게 찾아본 적이 있을까.
자신을 보지 않으니 진짜 이유를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사람들과 어울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다.
자신의 무엇이 타인에게 부담을 주는지 살펴보지 않았다.
그냥 자기 욕구와 생각대로 움직일 뿐이다.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니 개선의 여지도 없지 않은가.
유감스럽게도 사연자한테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던 것 같다.
간혹 누가 알려주어도 사연자가 듣지 못했을 것이다.
이럴 때 상담이 필요하다.
상담을 통해서 자기를 볼 수 있으면 길이 보일 것이다.
관심을 가지는 만큼 보인다.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자신을 모르게 된다.
자신의 욕구나 두려움을 모른 채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보이지 않으면 한 발짝도 떼기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