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추
"안 좋은 일은 너무 많이 생각해서 불편합니다."
이어지는 생각으로 괴로운 사연이다.
지나치게 곱씹는 것은 정신건강에 해롭다.
멈추고 돌이킬 줄 아랑야 한다.
(12월 1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누군가와 싸우거나 안 좋은 소리를 들으면 오래간다.
한 달이 지나도 생각날 정도다.
너무 많이 생각이 나서 일상이 불편하다.
원인은 무엇이고 멈출 방법은 없을까.
사연자는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는 방법을 모른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곱씹으며 되새기는 것을 반추라고 한다.
반추는 스트레스를 풀어가는데 최악의 방법이다.
생각은 생각만으로 떠오르지 않는다.
생각과 엮여 있는 감정이 함께 따라오기 마련이다.
감정에는 힘이 있다.
인간의 행동은 대부분 감정이 동기가 된다.
나름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행동한다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니다.
정서를 뜻하는 영어 단어는 emotion이다.
어원적으로 살펴보면 '동작을 일으킨다'는 뜻이다.
행동에는 정서가 깔려 있다는 말이다.
사연자가 아무리 생각을 곱씹어도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에 주의가 집중되면 감정을 살피지 못한다.
그래서 정작 중요한 감정을 다루지 못하니까 해결할 수가 없다.
감정에 주목해서 처리해야 반추를 멈출 수 있다.
맛있는 찌개도 뜨거울 때 먹으면 어떤가.
적당하게 식혀서 먹어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지 않은가.
감정은 온도와 같다.
감정이 조절되어야 생각을 바르게 할 수 있다.
원치 않는 생각이 떠오르면 심호흡으로 일단 멈추어 보라.
멈춰지지 않으면 호흡을 끊고 바라보면 된다.
생각에 깔려 있는 감정에 주목해서 호흡으로 다스리는 것을 먼저 한다.
감정이 다스려지면 생각을 정리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