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견
"여러 곳에서 일해봤지만 여기처럼 눈치 주는 곳은 없어서 그만둘까 고민입니다."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의 고민이다.
참견은 성가시다.
현명한 대응자세는 무엇일까.
(12월 1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병원 응급실 안내데스크에서 일하고 있다.
1년 계약직으로 내년 7월까지 일하기로 했다.
그런데 눈치를 주고 주눅 들게 한다.
여러 곳에서 일했지만 이런 곳은 처음이다.
어제는 실장이 나를 불러 경고를 했다.
다른 사람들의 말만 듣고 내 이야기는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기분이 나빠서 그만둘까 고민 중이다.
그만두는 것이 나을까.
사연자는 다른 사람들의 참견이 싫다.
다른 직원들의 눈치를 보며 주눅이 든다고 했다.
하지만 무슨 일로 그런지는 밝히지 않았다.
심지어 실장한테 경고도 들어야 했다.
아예 경험이 없다면 일이 미숙해서 그렇겠거니 예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연자는 여러 곳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아마도 능력보다는 태도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구체적인 갈등상황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서 정확한 판단은 어렵다.
칭찬이나 비난에 초연할 수 있다면 좋다고 하겠다.
그러나 그냥 무시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칭찬이나 비난에도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때로는 귀담아듣고 행동이나 태도를 고치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다.
사연자는 구체적인 상황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래서 사연자가 개선해야 하는 것인지 직장의 분위기에 문제가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불만을 품은 채 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기분을 무시할 수 없다.
기분이 좋아야 능률도 오르기 마련이다.
억지로 참는 것은 병이 된다.
마음이든 환경이든 바꾸고 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