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모킴 Oct 28. 2022

take me to your garden

첫 번째 튤립 전시에 관한 노트

<take me to your garden>

Mizuma & Kips Gallery 뉴욕 미즈마&킵스 갤러리

Nov 26 - Dec 09 2022

324 Grand Street Ground Floor-B New York, NY 10002

mizumakips@gmail.com


  

모모킴 작가는 동시대 미술재료인 아이패드로 스케치 한 뒤에 캔버스 위에 옮겨 담거나 아이패드를 이용한 유니크 작업들을 생산한다. 모모킴 작가는 서양과 동아시아, 서로 다른 두 문화를 공유한 작가로서 자신만의 인생철학과 삶의 의미, 예술에 대한 헌사를 담아 튤립을 만들어낸다.






동양의 매력적인 고전 화폭 여백 아이디어와 서양의 생동감 넘치는 컬러 팔레트를 이용해 독자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특히 튤립 작업은 동양 민화처럼 그림자가 배제된 평면의 느낌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며 동양화 한 폭을 담아내듯 큰 제스처를 통해 한 번의 붓질로 아웃라인 그림을 완성해 내기도 한다. 자유로운 성향을 그대로 드러내며 자로 잰듯한 직선의 형태를 거부한 율동감 넘치는 라인과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내는 컬러의 조합에 예민하게 작업한다. 곁들여진 텍스트들은 동시대 상업 광고 이미지와 MZ세대의 주 문화인 이미지 필터들을 연상시킨다. 




과슈와 아크릴로 얇게 여러 번 덧칠하거나 다시 지우는 형태의 작업을 한다. 붓으로 그리면서도 오일파스텔과 같은 펜슬 형태의 미디엄을 사용해 그리는 등 대조적인 방식의 변수와 다양성이 존재하는 작업 방식을 가진다. 큰 스케일 작업에서는 춤을 추는 듯한 제스처로 정원을 만들어내며 배경에 떠올라있는 우주의 상징인 ‘해’와 ‘달’ 그리고 ‘구름’과 같은 심벌들은, 거스를 수 없는 자연 그대로의 운명을 상징한다. 



동서양의 시간을 초월해 바라보는 예술과 아름다움에 대한 헌사를 담아내기 위해 튤립 작품들 속에는 다양한 레이어의 컬러들이 겹겹이 쌓아 올라가 있으며 젊은 시절부터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담아내고 탐구하고자 하는 작가의 열망은 일상 풍경에서도 크고 작은 영감을 받는다. 튤립 한송이에서 시작해 상상의 정원으로 이어지는 행위는 작가에게 있어서 예술가의 삶으로서의 세계관의 확장과 새로운 지평을 탐구하는 행위의 연장선이다. 



튤립은 작가의 삶에 있어서 예술을 표현한 대표적인 영혼의 아이콘이라는 점을 착안하여 튤립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강한 생명력을 그려낸다. 동시에 여러 시대에 걸쳐 진화한 여성의 연약함과 섬세함, 흔들리는 바람에서 피어나는 여정들을 함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마치 튤립은 여성 치맛자락 부분을 뒤집은듯한 모양새를 연상시키고 꽃봉오리들은 우아한 댄서의 몸짓을 연상시켜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아내도록 했다. 


튤립 작품들은 모모킴의 다양한 주제의 작품에 전반적으로 드러나는 아이콘으로서 예술을 대변하는 심벌이다. 이는 삶을 은유적으로 담아내는 동시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작가의 세계관을 보여주며 각각의 작품을 통해 삶과 예술에 대한 찬가와 운명을 떠올려준다.    



“튤립의 삶은 예술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시와 같다. 진화하는 다채로운 컬러의 꽃잎들은 인간을 유혹하고 번식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러한 튤립은 인간이 가지고 싶어 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드러낸다. 인간의 미적 호기심을 자극함으로써 오랜 시간 살아남은 대표적인 식물의 모습이 예술과 일맥상통한다. 그래서 튤립의 삶을 재해석하여 나만의 새로운 변이된 튤립들을 그려낸다. 나의 튤립들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지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부분들을 극대화하거나 변형하여 만들어지고, 보는 이에게 삶의 의미와 일상의 안녕을 기원하는 꽃말들을 가지고 있다.” -모모킴


매거진의 이전글 A great pirate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