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수채화

by 오승현






[ 슬픈 수채화 ]


무엇을 위해

그토록 열심히

뛰어왔는지


높은 수능성적보다

좋은 대학보다

좋은 직장보다

사람들의 인정보다


순간순간

나에게

더 솔직한

삶을 살았어야 했는데


마흔이 돼서야

내 삶의 수채화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다


그때 더

내 마음 소리에

귀 기울여야 했는데


그때 누군가의 인정보다

나에게 더 솔직해야 했는데










“돌아보면 유난히 후회가 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때 나에게 조금만 더 솔직했다면 잃지 않았을 얼굴들, 흘려보내지 않았을 마음들이 떠오릅니다. 후회는 결국 정직하지 못했던 나에게서 비롯된다는 걸 이제야 천천히 배웁니다. 그래서 다짐합니다. 누군가의 인정보다 내 마음의 작은 떨림에 먼저 귀 기울이며 살겠다고. 내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는 멀리 있지 않고 순간순간 나 자신에게 되묻는 그 정직함 속에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되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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