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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호섭 Apr 12. 2024

봄의 포말


애써 잊었노라 말하지 않아도

무겁다 두렵다 도망치지 않아도


먼데서 밀려오는 쪽빛 파도

우르르 튀어오른 은빛 비늘

허술한 방구석의 솔잎 바늘


너는 아니 나도 몰라

알듯 모르는 봄의 포말


무심한 때마다

눈에 담아 어질하고

몸에 적셔 따가우니


울고 웃는 도돌이표

끝나지 않는 노래


여리여리

붉은 심장


버거울 시절에도


그거 하나 품고 산다

돌보다 뜨거운


봄의 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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