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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문장들
한결같은 녀석
by
김호섭
Apr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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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나 늙어서나 어쩜 이다지도 변하지 않는가. 벼락치기.
어제나 오늘이나 한결같다. 찍기신공.
예나 지금이나 역시나 어렵다. 중간고사.
시험이 끝났다.
과제제출 과목이 하나 남았지만
어쨌거나 오늘은 파티다.
폭탄 맞은 책상머리 뒤로 하고
메타버스 캠퍼스 잔디밭
읽을거리 안주거리 주섬주섬
이 시간도 젊으나 늙으나 언제나 즐겁다. 뒤풀이.
급변하는 세상에
변하지 않는 인간이 하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은
기쁘지 아니한가
폭망 한 시험을 별 걸로 다 위안 삼으려는 심리는
심리학 교수님이 말씀하신 프로이트의 방어기제 중
합리화 인가 수용인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부정인가
예술이나 문학으로의 담대한 승화인가
지나간 시험은 잊자
흘러간 시간은 두자
때늦은 후회는 말자
집나간 정신은 잡자
"땀 흘린 자여 마셔라."
그새 벚꽃 지고 철쭉 온다
아직 봄이다.
#인천 #방구석 #세종사이버대 #문예창작학과 #중간고사 #끝 #걷기 #쓰기 #그리기 #꽃섭이를 #찾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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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벼락치기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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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가입니다. 새벽을 거닐고 문장을 노니는 풋풋한 문학소년입니다. 길에서 글을 찾고, 책에서 길을 찾아 마음에 쓰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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