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시작된 고객으로부터 요청 사항 메일을 받고 있다. 나의 밥벌이를 해주는 고객이지만, 요청 메일 끝에는 항상 within today로 되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요청 사항이 위급한 상황을 다루는 내용 같다는 느낌이 없다. 단지 자신이 요구하는 상황에 대해 급하게 해 달라는 것이 고객의 요구이다.
10년 넘게 많은 고객 대응하였지만, 이런 고객은 처음인 것 같다. 과거 어처구니가 없는 고객이라도 자신의 상황, 이슈들의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는 설명해주면서 푸시를 하였다. 그런데 지금 맡고 있는 고객은 전혀 그렇지 않다. 현황을 알려달라고 하자 "OK"라는 말만 하고 피드백을 주지 않는다. 그러면서 요청 사항은 오늘 중으로 달라고 한다.
이런 고객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 무시해야 할까? 아니면 달래면서 해야 할까? 많은 생각들이 들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모든 것들을 들어주는 것이 최선이다. 고객 요청 사항에 대해 들어주면서 후일을 도모하는 것이 좋다. 지금 기분이 나쁘다고 사사건건 대립을 하면 2~3개월 뒤 애 먹으면서 일을 하게 된다.
이런 고객을 상대하면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것 같다. 주위에서 자꾸 혼잣말을 한다고 피드백을 준다. 정말 미안하다고 하면서 "고객이 자꾸 전화가 와서 스트레스 쌓여서 어쩔 수 없다."라고 했다. 스트레스받는다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혼잣말하는 습관을 고치도록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주변 동료들이 힘들어진다.
아무튼 오늘 하루도 마무리를 했다.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