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윤영 Nov 13. 2024

"내가 가장 아프고 고통스럽다?"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ㆍ저널 투자가

다들 내가 가장 아프고 고통스럽다고 생각하더라.
그런데 말이야. 물어보면, 사실 누구나 다 아프고 힘들 거든.

내가 아프고 삶이 힘들다하면, 대체로 위로의 말을 들으려 하는 것 같아.


대학 입학 시험, 수능 볼 때가 고통스럽고,

실패가 고통스럽고,
직장 생활이 고통스럽고,
병이 생겨서 고통스러워.

투자도 쉽지 않고 그래.

뉴스에도 희망이 적어 보여.

친구를 만나는 것도 고통스럽겠지.


그런데도, 자신에게 갇혀 있으면,
왜 나만 아플까야.


알다시피, 상대도 아프지만 말을 안 하거나 못 하는 거겠지.
점을 쳐 봐도, 운명적으로 누구나 다 아파.

정도 차이 뿐이지 않을까. 의사도 아프고 다 그럴 듯싶어.


왜 이런 얘기를 하냐고?
왜 그러냐고?

포본 조사를 다 해봤냐고?


이 같은 질문에 말문이 탁 막히더라. 할 말이 사라진다.
원인과 이유? 나도 잘 모르니까.


단지 누가 그러더라.
태어났으니까, 고통 갖고 산다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