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개같은 삶'이 뭘까?
시니컬(cynical)이란 말로 ‘냉소적’이라 한다. 그 어원은 그리스의 키니코스 학파, 키니코스(Cynikos)에서 발견된다.
이 키니코스 학파는 ‘개 같다’라는 의미의 ‘canine’에서 유래된다. 이 학파를 견유학파라고도 부르는데, 당시 가치관이나 풍습을 버리고 자유롭게 생활하는 태도이다. 남들에게 잘 보이려는 유명 브랜드 의복 보단 입기 편한 누더기를 걸친다. 원하는 게 있다면, 부유함과 권력이 아닌 마음의 편함과 자유일 듯싶다.
안락함을 위해 정의로움을 버린 '이기적인 엘리트'를 냉소하는 것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통 속에 웅크리고 있는 키니코스 견유학파인 디오게네스에게 말을 건넨다.
“그대는 뭘 원하는가? 원하는 대로 해주겠노라.”
이 말에 디오게네스는 한마디만 남긴다.
“내 햇빛을 가리지만 말아주시오!”
이기적인 엘리트들은 학력이 우수하고, 돈과 인맥 등으로 정상에 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거짓을 일삼고 이기적이다 못해 정의롭지도 못하다는 게 디오게네스의 시니컬리즘(냉소주의)이다.
비겁함과 거짓의 댓가와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안락함인지도 모른다.
그것에 대한 염증의 부작용 결과가 민의의 '냉소주의'일 것이다.
이기적 유전자를 갖는 '엘리트주의'가 가져다 주는 매력을 거부하는 격이다.
냉소주의자들은 이기적이고 거짓을 일삼는 엘리트를 비웃는다.
현시대에선 권력 힘, 부유함을 중시한다.
디오게네스가 현시대로 다시 살아 온다면, 뭐라 할지 궁금하다.
이렇게 물어올지도 모른다.
'공부하고 돈 벌어, 남 위에 서면, 행복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