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가 사고가 났다면 '척추'를 조심해주세요.
사고 당시 블랙박스를 살펴보면, 지나가던 라이더(오토바이 운전자)들이 곧바로 사고 현장으로 달려와 주었다. 헬멧이 벗겨지지 않았지만, 라이더분들이라면 아셨을거다. 사고 당시 척추 (혹은 경추)의 부상이 있다면 목격자들이 정신차리라고 흔드는 것이 엄청나게 위험하다는 사실을. 다행히 사고가 나자마자 5~6명의 라이더 분이 현장을 지켜주셨다. 아마도 당황했을 가해자나 다른 목격자들이 손을 대지 못하게 막아줬을거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빌어 누군지 모를 그날의 그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오토바이 사고가 나면 가장 크게 다치는 부위가 머리와 척수이다. 헬멧을 착용했더라도 사고시 차량에 부딪히거나 지면에 낙상하는 충격으로 머리(두부손상)가 크게 다칠 수 있다. 두개골이 골절되거나 안면골절 같은 직접적인 손상으로 뇌진탕, 뇌출혈 등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척수손상 또한 주의해야한다. 사고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큰 충격을 받아 지면에 낙하하고 난 후에 몇차례 구른다. 사고 시 큰 충격으로 척추가 골절된 상태라면 사고 시 구르거나, 구조 시 머리나 몸통을 흔드는 것 자체로 추가적인 척수손상을 입게 된다. 정말 긴급한 상황이라면 119구급대원의 안내를 받아 척추중립을 지키고 심폐소생술 등의 처치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임의로 사고 피해자를 돕는건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