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구상 중입니다

[상가교회 분투기 7] 제자훈련 필수 도서 선별 중

  [상가교회 분투기 7] 제자훈련 도서 리스트 작성 중

  담임목사의 암투병과 소천으로 인해 슬픔에 빠진 교회는 지난 몇 년 간 많은 것이 중단되었었다. 세례도, 성찬도 그리고 크리스마스 예배도. 그리고 열 명 남짓 남아있는 성도들이 눈물을 닦고, 회복의 첫걸음으로 바라는 것 중 하나가 제자훈련이다. 

  2024년 제자훈련 커리큘럼을 기도하며, 구상 중에 있다. 특별히 이번 제자훈련에 역점을 두는 것 중 하나가 <독서과제>다. 조악한 번영신학은 물론 신사도와 같은 기이한 영적 체험,  정치적 아젠다로 거칠게 선동하는 책을 피해, 복음을 진실하게 드러내는 책들을 선별 중에 있다. 

  그런데 고통스럽다. 좋은 책들이 정말 많다. 좋은 씨앗의 '단단한 기독교 시리즈'는 물론 아내 덕에 책장에 가득한 IVP 출판사 책들, 다소 진보적인 비아토르에서 팀 켈러의 두란노, 개혁신앙을 이끄는 SFC까지 신앙의 대가들이 저술한 책들을 보자니 오히려 어서 재차 탐독하고 싶은 마음으로 조급해진다. 이 중에 10권만 뽑으려니 선택 장애에 걸릴 것만 같다. 

  책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저자의 이름값에 기대지 않을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무명의 작가라도 성도들이 꼭 읽어야 할 신앙서적이 있다면, 제자훈련 독후감 교재를 거쳐 앞으로 우리 교회 모든 성도의 평생 필독 도서로 선정할 생각이다. 성도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끼치기에 이 작업이 조심스럽고 또 쉽지만은 않지만, 왜인지 가슴이 뛴다.

  바라는 것은 책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고, 또 어떤 일을 하시는지 더 깊이 알아가며, 다시 말씀에서 기도에서 주님을 찾고 구하며, 영적 성숙을 이뤄갔으면 하는 소망이다. 근데 다행인 걸까, 양들을 위해 벽돌책들은 제외하라는 마음에 감동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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