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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목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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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크seek Apr 23. 2024

스시 데이

[상가교회 분투기 12] 풍성한 식탁의 은혜

이전 섬기던 교회 교구 장로님과 권사님 부부께서,

우리 교회를 격려하신다며 주일에 오셔서 모든 교우들에게 스시를 섬기셨다.  

맛디댜처럼 오랜 시간 묵묵히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으로 알고 스시를 만들어 온 장로님의 내공을 

교회 성도님들이 제대로 맛보며 즐거워하니, 

그 모습을 보는 내 마음 역시 기쁘기 그지없다. 


사랑한다는 말을 인사치레 정도로 넘어가는 것이 교회의 일반적인 모습이라지만 

장로님 가정은 언젠가 한번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고, 

기도와 섬김으로 함께해 주셨다.

그 마음이 정말 감사하다.

덕분에 이날, 

교회는 신선한 스시와 함께 주 안에서 마음껏 기뻐하는 성도님들의 환한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작은 교회는 

하나님이 보내신 한 사람으로 인해 천국이 된다. 

그 한 사람의 회심으로

그 한 사람의 섬김으로

그 한 사람의 방문으로

그날에 하나님이 보내신 선물과도 같은 인생과 함께 

존재를 환대하고, 즐거워한다. 


그리고 스시로 끝날 줄 알았던 주일 예배 후 애찬의 놀라운 기쁨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권사님들의 내공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사발면과 김밥으로 애찬을 누리던 교회가

이제 매주 주일 점심 식사가 기다려질 정도로 풍성한 식탁의 교제를 나누게 한다.

이것이 우리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격려이며 은혜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사도행전 2: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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