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1일
아마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긴 하지만, 살면서 소비하다 보니 찾게 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나에게) 가장 완벽한 스웨트셔츠.
가장 완벽한 카메라.
가장 완벽한 책상 옆 쓰레기통.
가장 완벽한 업무용 의자.
(가끔 쓰긴 해도) 가장 완벽한 만년필 같은 것들.
엄청나게 열심히 찾아다닌 것은 아니지만 종종 실패하며, 살아가다 보면 '이게 그건가?' 싶을 때가 온다.
가능하면, 그쯤에서 멈추고 싶다.
추신.
지난 수년간 여름, 피부의 동반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던 이솝 Aesop의 '세이지 앤 징크 페이셜 하이드레이팅 크림 Sage & Zinc Facial Hydrating Cream'이 단종되었다(아직도 이름의 뜻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년 몇 개인가 매장에 들를 때마다 사두고는 틈틈이 쓰고는 했는데, 앞으로 더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 항상 기억하지 못하고 'SPF 15짜리'를 달라고 하며 사던 튜브형 크림이다. 다른 크림도 좋긴 하지만 조금이나마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고, 이솝의 튜브형 디자인 제품 중 가장 작으며, 무엇보다 향이 좋았다.
최근의 대단히 아쉬운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