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테 Jan 20. 2019

'나'라는 브랜드 가치 만들기

'회사 명함' 없이도 살아남아야 한다.

 모든 가능성이 활짝 열려 있었던 학창 시절. 되고 싶은 모습이 참 많아서, 매번 적어내는 장래희망이 달랐었다.

중학생이 되며 조금 더 현실적인 생각을 하게 된 나는,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면 초록 검색창에 그 직업의 연봉과 안정성을 먼저 검색해보곤 했다.
 '변호사 연봉', '동시통역사 안정성, 미래 전망' 등 좋아하는 일을 하며 안정적으로 돈을 많이 벌고 싶었던 마음에 충분한 사전조사를 끝내야, 그 직업을 갖기 위해 열심을 다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국 그 시절 내가 꿈꿨던 수많은 직업 리스트에존재하지 않 평범한 "직장인"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직업의 평균 연봉, 안정성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동일한 업무를 수행한다고 해도 개인의 역량에 따라 연봉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평균 연봉은 크게 의미가 없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이미 많은 직업이 AI로 대체될 수 있는 시대에 안정성 또한 중요하게 고려될 부분은 아닐 것이다.

 

 바야흐로 초연결의 사회이며 창직의 시대이다. 이처럼 익숙해질 틈도 없이 급변하는 사회에서 현실에 안주하거나 회사의 울타리 안에서 만족하며 지낸다면, 생각지도 못했던 힘든 미래를 맞이하게 될 수 있다.

깊게 고민하고 사유하는 것이 귀찮아서, 주어진 조건과 틀을 깨고 나오는 것이 두려워서 그냥저냥 안일한 태도로 하루를 보낸다면, Specialty로 무장하고 '생각하는 힘'이 강한 자들이 주도하는 대로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비록 똑같은 재질의 하얀 면티라 해도, 티셔츠 위에 어떤 브랜드 로고가 박혀있느냐에 따라 우리가 지불해야 하는 값은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하나의 브랜드가 가지는 힘이 이렇게 강력한 것처럼, 자신을 '잘 팔리는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틀 안에 가두는 것을 멈춰야 한다. 스스로 나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 '무엇을 못하는 사람'이라고 규정짓지 말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사람이라 자신을 믿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출처] 김동철 심리케어

 학창 시절 내내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발표 차례가 되어 앞에 나갔을 때, 나를 주목하는 수많은 눈들을 보고 있자면 숨이 턱 막히고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이 느껴져서 당장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이런 일을 몇 번 겪고 나니 '아 나는 낯을 많이 가리고, 사람들 앞에서 적극적일 수 없는 성향이구나'라고 스스로를 단정 짓게 돼버렸다. 마음속으로는 다른 이들과 자유롭게 어울리며 내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는 사람이 되길 희망하지만 이미 머릿속에서 '아니, 넌 그런 사람이 못 돼 소용없어'라고 단단히 못 박고 있었으니, 이를 극복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다.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다른이와 대화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내 생각을 표현하고 공감받는 것을 즐기고 있다. 또한 기업의 채용담당자로서 하루에도 수십 명의 내부 직원, 외부 지원자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변화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생생하게 그려봤기 때문이다. 대학교 수업 때 중요한 발표를 망치고 나서 또 한 번 자괴감에 빠졌었다. '그렇게 수없이 연습했는데, 대체 왜 매번 사람들 앞에만 서면 머릿속이 하얘지는 거야? 뭐가 문제니 너는?'라고 자책하다, 극복하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이 최대치에 올랐을 때 수백 명이 앉은 강연장에서 멋지게 강연을 마치고 박수갈채를 받는 내 모습을 할 수 있는 한 가장 생생하게 그렸다.

 


 

 인생은 유한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것을 매일 자각하며 사는 사람은 드물다. 어차피 한 번뿐인 인생인데, 막연하게 '아, 나도 이런 모습으로 살고 싶은데'라고 생각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시간은 나를 위해 기다려주지 않고 후회할 새도 없이 빠르게 지나가며, 내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스스로 끊임없이 단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가 지금 수행하고 있는 '인사' 직무의 경우, 보상/평가/노무/채용/교육 등 여러 업무를 포함하고 있으며, 각각의 업무 내에서도 세부적인 task가 많기 때문에 사실 주어 만 진행하기에도 벅찰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업무에 차질이 없게끔 수행하는 것 이상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다른 것과 연결 지어 고민을 거듭하는 것이 차별성을 만드는 방법이다. 물론 이 과정은 힘들고 괴롭다. 그렇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축적되어 한 단계 level-up 했음을 느꼈을 때의 자기 효능감과 성취감이 더 크기에 계속해서 도전하게 된다.


 기억하자. 정년은 갈수록 짧아지고 회사는 내 인생을 책임져주고 배려해주지 않는다. 회사라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 있을 때 나의 가치를 높이는 연습을 많이 하고 다양한 시도를 적극적으로 하다 보면 , 회사에서도 핵심인재로 인정받고 불안정했던 미래를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회사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