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그건 카리스마가 아니고 칼있으마입니다!"
카리스마의 이미지를 잘 못 이해하고서 무작정 센 억양과 보이스를 연출하는 스피치 교육생께 던진 농담이다. 우리는 수업 실습을 하다 말고 서로 깔깔 웃고야 말았다. 사실 나도 어릴 적에는 카리스마를 유머러스하거나 과격한 방향으로의 이미지로써 잘못 오해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사전적 배경을 찾아보고 싶어 진다.
카리스마(charisma)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신뢰성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20세기 초 독일 사회학자 막스 웨버(Max Weber)가 처음 소개하였으며, 이후 사회심리학, 경영학, 정치학 등에서도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다.
주로 이러한 이미지는 사회적 지위나 권한을 가진 사람이 발휘하게 되며, 그들이 갖고 있는 개성적인 매력과 자신감, 명쾌한 비전과 리더십,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 능력 등이 결합되어 있다. 따라서 카리스마적인 인물들은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표현할 때, 타인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효과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카리스마의 이미지는 특히 지도력을 발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도자나 리더에게 있어서는 카리스마가 높을수록 그들의 목표를 이루는 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데, 팀원들을 동참시켜 동기부여를 하며 목표 달성에 필요한 에너지와 자원을 모아내기도 한다. 또한, 카리스마적인 인물은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며, 타인들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해낸다.
그렇다면 카리스마 이미지를 가진 유명인의 사례로는 누구를 꼽을 수가 있을까? 김보성 씨나 마동석 씨가 떠오르는 것은 나뿐인가. 예능감 넘치는 생각들은 조금 접어두고서 진지하게 글로벌 명사들을 떠올려본다.
오바마 (Barack Obama) - 전 미국 대통령: 훌륭한 리더십과 당당한 태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으며, 연설력과 카리스마 이미지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Albert Einstein) - 물리학자: 그의 뛰어난 두뇌와 특이한 외모, 그리고 자신만의 세상관을 가진 인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카리스마적인 인상을 남겼다.
스티브 잡스 (Steve Jobs) - 애플 창업자: 창업자로서 뛰어난 비전과 전략, 그리고 강한 카리스마 이미지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이 외에도 많은 유명인들이 자신만의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지만, 분명하고 또렷하게 명심해야 할 사항이 있다. 카리스마가 모든 상황에서 유용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서로 다른 MBTI를 가진 사람들이듯, 상대방은 카리스마 성향에 대해 호감을 나타낼 수도 있고 비호감을 드러낼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상황과 목적에 맞게 적절히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는 카리스마적 이미지를 연출하는 비언어적인 훈련 방법들이다.
눈빛에 에너지를 싣는 훈련 : 강한 눈빛은 카리스마 있는 표정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음?' 하며 눈썹을 올리고 눈을 크게 뜨는 근육 훈련을 통해 에너지를 실어본다. 눈동자를 상대방에게 직접 맞추어 주며 강한 눈빛을 주되 뚫어지도록 오래 바라보지는 말아야 한다. 의미단위 변화에 따라 시선을 옮긴 뒤, 다시 응시하는 것이 좋다.
이마, 미간 주름 짓기: 이마 주름을 짓는 것은 자신감과 권위감을 나타내는 스피치 내용에 곁들이면 효과가 있다. 이마를 찌푸리는 표현은 내용에 따라 미소를 지으며 곁들이며 연출하는 것도 좋다. 자칫 부정적으로 보이기 쉬운 표현이므로 난도가 높은 표정이다. 가장 쉽게는 신맛이 매력적인 음식을 맛보며 짓는 미소, 믿기지 않은 엄청난 것에 대한 놀라운 표정 등을 떠올리면 좋다.
입 모양 바꾸기: 입 모양을 바꾸는 것도 표정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아래로 쳐진 입꼬리를 올려 높은 자신감을 나타내거나, 입꼬리를 내리면서도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 와 같은 소리를 내며 놀람의 표현, '으음~'소리를 내며 턱 주름을 짓는 등 상황과 내용에 맞춰 입꼬리의 모양을 변형시켜 보자.
미소 더하기: 미소는 카리스마 있는 표정을 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아~' , '네~' 소리를 내며 입꼬리에 힘을 싣고 눈동자가 반짝이는 미소를 짓으면 상대방에게 더욱 친근한 느낌을 주며, 대화를 더욱 원활하게 이어나갈 수 있다.
위의 내용들과 같은 항목을 훈련하면서 나만의 자신감 넘치는 말하기, 에너지가 담긴 매력적인 표정들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