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심 작가 진절 May 30. 2024

[반백살백수] 유튜브 채널 개설

갑자기 반백살에 백수가 되었다. 신난다!

제목 그대로 드디어 유튜브를 시작했다. 채널 제목은 뭘로 할까 한참을 고민하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자는 의미로 [반백살백수]로 정했다. 그동안 내가 즐겨하던 게임 관련해서 아주 잠깐 유튜브를 했던 경험이 있긴 하지만 정식으로 나 자신을 걸고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백살백수] 유튜브 링크 ↓↓ 

https://youtu.be/bti7BZvugdo


그동안 유튜브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결국 하지 못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현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내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에 올리는 것조차도 직원들이 마땅치 않아 했는데, 유튜브까지 했다면 더 큰 반대에 직면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직원들이 그렇게 싫어했던 이유는 내가 그런 쓸데없는(?) 일 보다는 좀 더 현업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또 프로젝트가 되었건, 회사의 이야기가 되었건 자신들의 삶이 간접적으로 노출이 되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아무리 내가 조심해서 얘기한다고 해도 업계에서 한 두 다리 건너면 다 알만한 사람들이기에 극구 만류했던 것이다.


예를 들어, 일전에 회사 사옥 매입 및 리모델링에 관한 히스토리를 콘텐츠로 만들어보려고 시도한 적이 있었다. 건물 고르는 법부터, 리모델링 설계, 철거, 시공, 인테리어, 준공 허가 등 각 단계별로 콘텐츠를 만들면 그게 대리만족이 되었건 혹은 실제로 사옥 계획을 가진 사람이 되었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실제로 다 철거된 공사 현장에서 영상을 찍어 놓은 것도 있었지만 결국 폐기되고 말았다. 사옥을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사람들 구설수에 오를 수 있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결정한 것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었으나 바쁘다는 핑계, 직원들 혹은 지인들 눈치보기 등등의 이유로 결국 유튜브는 무기한 연기되어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다. 하지만 올해 초 반강제 백수가 된 지금 사실 누구의 눈치도 간섭도 없는 상황이 된 김에 그냥 일단 질러버렸다. 고민 고민하다 또 시간 놓치고 나중에 후회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하자고 마음먹고 바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고 현재 3개의 영상이 올라가 있다. (쇼츠 2개, 동영상 1개)




유튜브의 컨셉은 '반백살에 백수 된 김에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보자'이다. 일단 현재 백수가 된 이후로 가장 열심히 하고 있는 게 '운동&다이어트'이고, '글쓰기&출간', '프리미어 프로 공부', '강아지 산책', '자동차'이다. 일단 크게 5개의 카테고리를 중점적으로 파볼 예정이다. 또한 요즘 유행한다는 챗GPT, 미드저니, 소라 등 인공지능 관련해서도 조금씩 발만 담가보고 있고, (미드저니는 유료 결제까지 해서 이것저것 해보는 수준) 한동안 멀리했던 기타, 피아노 등도 또다시 손을 대볼까 하고 있다.

새로 시작한 연재소설 <파이널 테이블>의 배경 이미지가 AI 미드저니로  만들어 본 이미지이다


전부터 워낙 세상만사에 호기심도 많고 하고 싶었던 것도 많아서 백수가 된 지금도 하루가 너무 짧을 정도로 시간이 부족하다. 아내는 내가 이렇게 된 틈에 집에 밀렸던 각종 자잘한 보수 공사를 지속적으로 할당하고 있다. 최근에만 곰팡이 제거, 벽면 페인트칠, 실리콘 시공, 블라인드 교체 등을 하루가 멀다 하고 작업 지시하여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런 공사조차도 나에겐 콘텐츠가 된다. ㅎㅎ)

블라인드 설치과정을 숏츠로 만들어 보았다


유튜브 <반백살백수>의 주력 콘텐츠는 아마도 '운동&다이어트'가 될 것 같다. 현재 89Kg으로 시작한 다이어트가 현재 81.5Kg까지 7.5Kg 감량에 성공했고, 향후 79.9Kg까지 목표로 열심히 달리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 사람들에게는 동기부여를, 나에게는 돌아가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


나의 유튜브 목표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구독자 100명-콘텐츠 100개이다. 브런치를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욕심 없이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보여주고 싶은 거 하면서 많은 분들이 호응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 그 이상의 성과는 덤으로 생각하고 그냥 내 자신에게 충실하면서 당분간 시간을 바쁘게 보내야 할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경] 300-300 클럽 달성 [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