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디자인 위주로
다 지나간 토스의 심플리시티 23 리뷰하기
프로덕트 디자인 편은 총 8가지가 있었어요 (리서치 포함)
01. 수많은 시도가 필요할 때 -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문제를 임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어요.
02. 초등학생도 쓸 수 있는 제품 만들기 - 미지의 영역을 다가갈 때의 방법을 배웠어요. 설득과 노력의 산물!
03. 토스뱅크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찾아서 - 아이디어는 커뮤니티에도 있다.
04. 복잡한 B2B 제품 정답으로 향하는 길 - 결국 정답은 사용자에게 있어요.
05. 크고 복잡한 제품 과감하게 갈아엎기 - 쉽지 않은 의사결정의 고민을 볼 수 있어요
06. 운영성 업무에서 임팩트를 만드는 방법 - 운영 디자인을 했다면 모두가 공감할 이야기예요
07. 사용자에게 질문을 멈춰야 할 때 - 무엇이 가장 중요한 mvp인지 결정력에 대한 깨달음
08. 사장님에게 익숙한 불편함 깨부수기 - 설득은 언제나 페인포인트와 게인포인트에서 온다는 것
토스 심플리시티 23을 다시 보며 세 가지 정도 리뷰를 했습니다.
프로덕트 디자인 세션 위주로 모두 살펴봤어요. 전체적인 리뷰를 하며 핵심 키 메세지를 꼽자면 해답은 사용자에게 있다. 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말하는 게 있었는데요. 그건 사용자에게 더 다가가 자였습니다.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 컴퓨터에만 앉아있지 말고 사용자에게 다가가라는 점이죠. 물론 이 인사이트가 식상할 수 있고 진부할 수 있지만 그만큼 가장 중요한 기본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디자이너에게 중요한 덕목 참 많죠. 디자인 시스템, 프로덕트 요구사항 정의서 작성, 커뮤니케이션, 화면을 어떻게 구성할 건지 배치, 시각적 계층 등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중요한 토대는 고객을 얼마나 많이 만났는지, 얼마나 많은 테스트를 거치고 고민을 많이 해봤는지가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저 또한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나름의 철학 중 하나로 자리메김한건 데요.
문제가 어렵다면 고객부터 만나보자라는 겁니다.
아주 최근에 제 제품을 런칭했었을 때인데요. 저도 제 제품에 확신이 없었어요. 이게 잘될지도 모르겠고 망할 거 같고 두려웠습니다. 그럴수록 저는 고객을 만났어요. 고객을 만나니 정말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해야 할 일이 생기고 이걸 개선하면 반응이 좋았어요. 이게 눈에 보이니까 더 할 맛이 나기도 하고요. 그래서 답이 안 나올 땐 고객부터 만납니다. 결국 해답은 고객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토스 디자이너들 또한 비슷한 경험을 한 거 같습니다. 물론 성과도 괜찮았답니다.
정리하자면 고객을 만날수록 확신하게 된다!라는 점을 저는 배웠습니다.
그럼 가장 공감이 갔던 세션은 뭘까?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이 갔던 세션은
저도 운영 디자인을 하며 느꼈었던 그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자잘 자잘한 업무와 항상 똑같은 업무의 패턴 속해서 커리어 성장을 위해서라면, 내 업무시간을 쪼개야 했어요.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잘게 쪼갠 시간을 토대로 주도적인 업무를 찾아야 하고요. 찾은 다음이 끝인가요? 아니죠. 찾고 해결까지 해야 하는 게 진짜 고된 일인 거 같습니다. 요약하자면 기존의 운영성업무를 다 하고 나서 자투리 같은 시간을 가지고 임팩트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해결까지도 해야 한다는 건데요.
그 속에서 생기는 조급함, 불안함, 초조함은 사람을 미치게 만들죠. 남들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난 이대로 남아 있는 거 같은 박탈감 등등등 많은 감정이 뒤섞였을 겁니다. 저도 그랬었으니깐요. 그래서 공감이 갔던 세션으로 선정했어요. 가장 좋았고 멋있는 세선이 아니라 공감이 갔던 세선이요.
많은 주니어 디자이너들이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할 거 같습니다. 하지만 길은 정해져 있어요. 운영성업무를 더 효율화시키고 남는 시간은 커리어를 위해 작은 프로젝트라도 실행하는 것.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니 솔직한 마음으로 팀원들과 함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소통하는 게 중요해 보여요. 토스 디자이너분도 비슷한 맥락으로 말씀해 주던 거 같습니다.
저는 그 어려운 환경을 이겨냈을 때 남들보다 수십 단계 레벨업 된다고 믿어요. 어찌 보면 다른 팀들은 좋은 환경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고객을 편하게 만날 시간도 있으며, 전문성을 확보할 팀까지 마련되어 있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그 어려운 환경마저도 이겨낼 때 남들과 다른 성과와 포트폴리오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면 처절한 스토리가 있잖아요?
환경마저도 이겨낸 생존력 있는 사람인 거잖아요. 이런 사람이라면 어떤 기업에서라도 데려가지 않을까요? 저도 똑같은 경우가 다시 찾아온다면 이런 태도로 일을 할 생각에요.
마무리
컨퍼런스라서 어떻게 일하는지, 어떤 태도로 일하고, 어떤 깊이감을 가지고 일하는지 그 과정에 대한 걸 알아볼 수 있었어요. 토스는 UX에 참 진심인 회사처럼 보입니다. 그 회사에 걸맞게 모두들 노력하는 게 보이기도 하고요. 어쨌든 이번 세션이 끝날 때마다 리딩해주시는 분이 이런 말을 해요. 과거의 나에게 돌아간다면 어떤 조언을 해줄 것이냐.라는 말을 공통적으로 던져요.
이부분에서 토스는 과정과 배움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는 가치라고 느껴지네요. 성과중심의 기업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그 과정이 어땠는지를 더욱 살펴보는 기업 같습니다. 심플리시티 21은 성과중심이었던 거 같아요. 마치 우린 멋져요! 대단하죠! 같았죠. 이번에는 뭔가 과정과 배움, 실패하더라도 가져야 할 마인드 등 을 공유해 줬던 세션 같습니다. 마치 우린 이렇게 일해! 항상 사용자와 함께 있어. 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좀 더 친근한 컨셉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한 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픽이나 전체적인 무드도 그렇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실패의 순간에 있는 성공에 순간에 있는 값진 경험을 하는 모든 디자이너들 파이팅!
인증카드는 끝까지 봐야 발급되는데 끝에서 나간게 많아서 다시 발급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