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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현 Jul 13. 2021

카트에 물건 대신 관심 종목에 투자할 회사를...

주식 투자를 하려면 주식을 사야 합니다.

 

주식을 사기 위해서는 어떤 회사, 즉 어떤 종목을 사야할지를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종목들을 일일이 분석하고 모니터링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평소에 투자할만한 좋은 회사를 미리 찾아 놓은 후 관심 종목에 하나씩 담아 놓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온라인 쇼핑몰의 장바구니에 사고 싶은 물건을 담아놓는 것과 비슷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온라인 쇼핑몰에 이 장바구니 기능이 없거나 있는데도 이용을 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체계적인 물건 구매도 힘들뿐 아니라 충동적으로 그리고 즉흥적으로 사게 되는 물건도 많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바구니를 이용하게 되면 며칠 전만 해도 갖고 싶은 마음 가득했던 물건이 지금은 또 생각이 달라져 구매를 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주식을 관심 종목에 담아 두는 것도 이와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투자하고 싶은 회사가 생겼을 때 깊은 고민 없이 바로 매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은 관심 종목에 담아 두고 며칠 동안 시간을 갖고 해당 회사의 각종 정보들을 확인해 본다거나, 투자하기에 더 좋은 회사가 발견되면 관심 종목에서 제외시키기도 하는 것입니다.

 

오래 전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행했던 이상형 월드컵처럼 관심 종목에 담아 둔 회사들을 서로 비교해 가며 투자하기에 가장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내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관심 종목은 그룹으로도 관리를 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배당주들만을 모아서 그룹으로 관리할 수도 있고, 게임 관련주나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식음료 관련주처럼 업종별로 관리를 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의 고수들 중 어떤 사람들은 이른바 백화점식 투자를 부정적으로 보기도 합니다.

 

전문 투자자가 아니라면 이것 저것 많은 기업을 일일이 분석하고 파악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10개 혹은 20개 종목 이내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초보 투자자들은 가능하면 많은 투자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다양한 회사들에 투자를 해 보는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관심 종목에 담을 ‘투자하기에 좋은 회사’는 어떻게 찾으면 될까요?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는 이른바 ‘생활 속의 발견’이라고 부르는 투자 종목 발굴 방법으로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피터 린치에게는 세 명의 딸이 있었는데,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함께 쇼핑을 하러 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피터 린치의 목적은 쇼핑이 아니라 투자할 회사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딸들이 어떤 회사의 제품을 좋아해서 그 회사의 매장을 찾는다는 것은 바로 그 회사의 주식을 사라는 신호나 마찬가지로 본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제품은 많이 팔릴 것이고 그 물건을 파는 회사는 돈을 잘 벌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돈을 잘 버는 회사의 주가는 상승을 하게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돈을 주고 사거나 이용하려고만 하지 투자를 생각 까지는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돈을 잘 버는 회사가 아무도 모르게 감춰져 있지 않고 누구나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하고 TV 광고도 하면서 여기 저기 홍보를 하고 있을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피터 린치는 실제로 이 생활속의 발견을 직접 실천해서 즐겨 먹던 던킨 도넛, 자주 입던 GAP 등의 회사에 투자해 큰돈을 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장난감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장난감이 무엇인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고 관심 종목에 그 장난감을 만드는 회사를 담으면 됩니다.

 

모바일 게임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자주 하는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회사를 투자의 대상으로 삼으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맥주를 좋아하는 아빠라면 술만 마실 것이 아니라 그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할 것입니다.

 

위대한 투자자 워런 버핏은 ‘자신이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하라.’고 말했습니다.

 

초보 투자자가 전기차 배터리나 반도체 부품을 만드는 회사에 투자를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즐겨 먹는 라면, 타고 싶은 자동차, 새로 산 운동화 등 일반적이고 평범한 사람들이 늘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 중에는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 회사가’가 많을 것입니다.

 

이제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면 사람들이 북적이는 인기 매장은 어디인지 카트에 많이 담아 놓은 물건은 무엇인지를 유심히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는 대신 그 물건을 만든 회사의 주식을 관심 종목에 담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결론은...


'쇼핑을 하면 돈이 사라지지만,

주식을 사면 돈이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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